기사제목 황교안과 형제복지원 단식농성 “없는 놈은 죽도록 고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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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과 형제복지원 단식농성 “없는 놈은 죽도록 고생해야”

황교안 황제단식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
기사입력 2019.11.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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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황교안 어쩌다가 황제단식이 됐나? 자유한국당은 박성중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여당과 일부 세력들이 황제단식이라고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을 폄하하고 있다고 성토하며 ‘엄호 사격’을 자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과 이재정 대변인 등은 연일 황교안 대표가 겹겹이 쌓인 민생 현안을 내팽개치고 내년 총선을 겨냥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황제단식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경.jpg▲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런 황교안 단식농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도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내고 황교안 단식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경 대변인은 이날 “임산부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은 황 대표 단식 이벤트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을 ‘황제단식’으로 규정했다.
 
이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당 장악력 과시에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도구로 희생당하고 있다”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 이벤트를 돕기 위해 공개된 밤샘 근무 배정표에는 임산부 3명이 포함됐다. 매일 12시간씩 4명이 한 조로 주·야간 2교대 보초를 서야 한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이경 대변인은 또한 “배정표에는 주·야간 당직자 이름과 시간이 명시되어 있다. 굵은 글씨로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란 문구도 쓰여 있다. 특히 ‘새벽 근무를 철저히 해야 하며, 근무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는다’는 조치까지 나와 있다”면서 “배정표에 이름이 없어도 보초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보좌진들의 불만도 거세다”라고 평가했다.
 
이경 대변인은 이에 더 나아가 “‘절반 목 날리겠다는 엄포도 있어, 영감(국회의원)도 대기 탄다고 하니, 보좌진도 수가 없다’, ‘1인 단식에 최소 300명이상 급조 철야경비 세우는 위력’이라는 글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게재됐다”고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한 인터넷과 SNS상의 평가도 소개했다.
 
이경 대변인은 덧붙여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 말이 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빛나기 위해 도구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한솥밥 먹는 가족 같은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황 대표에게 국민은 어떠한 존재일지 상상이 간다. 주인공만 돋보이고, 국민이 배제된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따끔한 정문일침을 가했다.
 
24일 현재까지 각종 언론매체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은 이날로 단식 6일째를 맞는다. 이날까지 대표 소재지 근무, 30분마다 대표 건강상태 체크, 거동 수상자 접근 제어, 대표 기상시간(03:30)대 근무 철저, 취침에 방해 안 되도록 소음 제어, 미 근무시 불이익 조치 등이라는 지침이 각종 언론매체에 공개됐다.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 논평을 통해 “과거 이정현 대표, 김성태 대표의 단식 때는 혼자서 감당했다는데, 왜 황 대표만 유독 이러는 건가.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는 당직자들은 무슨 죄냐”고 질타한 바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그러면서 “단식을 하면 단식하는 사람이 걱정이 되는 법인데, 이렇게 단식하면 동정 효과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그만 중단하고 오늘 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해서 황 대표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진지하게 여야 대표들과 논 하시는 게 더 바람직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지 6일째를 맞는 현재, 국회 출구 정문앞에서는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인 최승우 씨가 국회의 ‘과거사관련법’의 법사위‧본회의 통과를 요구하며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지붕에 올라 1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동안 국회 정문 앞에서 비닐천막 하나로 사계절을 버티면서 농성을 이어왔지만, 국회와 사회의 관심이 소홀하자 마침내 목숨을 담보로 지하철역 지붕으로 올라간 거다.
 
이재정 대변인 지난 22일 정론관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이 안건조정 신청까지 하며 결기로 막고 나섰던 과거사관련법의 국회처리를 요구하는 그(최승우)의 절규는 국회 담장조차 넘지 못하고 저 밖에서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죽기를 각오하겠다’며 결기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대표가 맞았다는 영양제 소식과 국회 경내에 든든하게 쳐진 농성 천막, 두터운 침구, 황교안 대표 좌우를 둘러싼 전기난로를 보면 허탈할 따름”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호화로운 쇼 앞에 정작 국민이 죽어가고 있다”고 형제복지원 최승우 씨와의 노숙단식농성을 비교하면서 맹렬히 비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굳게 닫은 천막문을 열고 마주보이는 국회의사당역 출구 꼭대기에 위태롭게 자리 잡은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무기한 단식 농성장을 올려보라”면서 “그 분을 내려오도록 하는 것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형제복지원 또 다른 피해생존자모임 한종선 대표는 이달 초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최승우) 그 사람이 왜 올라갔느냐고요? 없는 놈은 죽도록 고생해봐도 들어주는 인간이 없다”면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한 가슴이 더 답답해지니까... (최승우 씨가) 이젠 국회에서 과거사특별법을 통과해야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위 ‘없는 국민’이 이땅에서 살아가는 서러운 입장을 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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