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권봉수 의원, 북 콘서트 ‘권봉수의 삶과 구리의 미래’ 현장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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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수 의원, 북 콘서트 ‘권봉수의 삶과 구리의 미래’ 현장 중계

30년 구리 사랑, 60년 인생의 궤적을 펴내다
기사입력 2026.02.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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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의 목격자에서 민주주의 파수꾼까지… 솔직담백한 ‘인생 고백’에 시민들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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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석환 기자

 

지난 2월 7일 오후,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구리시의회 권봉수 의원이 자신의 60년 생애와 24년 정치 여정을 담은 저서의 출판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넘어, 한 개인의 삶이 현대사의 굴곡과 어떻게 맞닿아 왔는지를 공유하고 구리시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오글거려 죽는 줄 알았다”... 소탈함으로 시작한 인생 고백

사회자 정재현 씨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권봉수 의원은 특유의 소탈한 웃음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소개 멘트가 너무 오글거려 죽는 줄 알았다”는 농담 섞인 첫인사에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권 의원은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에 대해 “사실 글재주가 있는지, 내 삶이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인지 두려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1995년 구리에 정착한 지 30년, 지방 정치에 투신한 지 24년이 된 시점에서 자신의 삶과 꿈을 한 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솔직함’을 강조했다. “최대한 미화하지 말자, 꾸미지 말자고 다짐하며 썼다”는 그는 “자기 검열에 걸려 창피해 못 쓸 이야기도 있었고,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권봉수라는 사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투명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7단계 궤적으로 짚어본 ‘현대사의 목격자’

이날 북 콘서트는 권 의원의 삶을 7가지 결정적 장면으로 나눈 ‘삶의 궤적’ 영상과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궤적은 1979년 고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와대 옆 경복고 재학 중이던 그는 10.26 사태 당일 학교 인근 양지관에서 합숙 교육을 받던 중 역사의 격랑을 근거리에서 목격했다.

 

세검정에서 탱크가 넘어오는 장면을 보며 가졌던 충격은 훗날 그가 견지하게 된 ‘역사의식’의 뿌리가 됐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궤적은 격동의 80년대 대학 시절과 군 복무 시절이었다. 건국대 83학번으로 학생회 부활 운동에 앞장섰던 그는 1986년 ‘건대 항쟁’의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군 복무 시절에는 보안대의 감시 속에서도 한겨레신문을 몰래 구독하다 영창 위기를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부터 일곱 번째 궤적은 구리와의 인연, 그리고 정치적 성장기였다.

 

1995년 구리에 정착해 YMCA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2002년 지방의회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그리고 최근 12.3 내란 사태 이후 한 달간 이어온 거리 시위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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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봉 교수·이정희 총장과 함께한 ‘민주주의 대담’

이번 북 콘서트의 백미는 화려한 게스트들과의 대담이었다.

 

영화 ‘1987’ 속 김태리 역할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이정희 구리 YMCA 사무총장과 언론학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깊이를 더했다.

 

이정희 총장은 “권 의원의 책은 유시민 작가의 글처럼 명확하고 진솔하며 따뜻함이 스며있다”며 30년 전 건대 캠퍼스에서 스치듯 지나갔던 인연이 구리에서 시민운동의 동지로 이어진 신비로운 인연을 소개했다.

 

최진봉 교수는 권 의원의 정치적 소신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12.3 내란 청산 시위를 언급하며 “내란 세력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는 권 의원처럼 정신이 바로 박힌 지방 정치인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교수는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시국을 진단하며 “지방자치가 바로 서야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속도보다 방향...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 브리핑 50회”

권 의원은 자신의 정치 철학을 ‘시민과의 공유’로 정의했다. 그는 지난 전반기 의장 재임 시절 매주 실시했던 ‘의정 브리핑’을 예로 들었다.

 

“지방자치는 의원이나 공무원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하에 104주 중 50회를 직접 브리핑하며 시민들에게 시의 현안을 알렸다.

 

그는 “아들이 ‘중국집 사장님과 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핀잔을 줄 정도로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선거 때 내건 공약들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의 다짐, 부끄럽지 않은 기록으로 남기겠다”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행사의 끝자락, 권 의원은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그는 “책을 2,000부나 찍었는데 재고가 남으면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교보문고를 이용해달라는 유쾌한 당부로 좌중을 웃기면서도, 눈빛만큼은 진지함을 잃지 않았다.

 

“이 책은 저 자신에 대한 선언이자 다짐입니다. 제가 꿈꾸는 구리의 미래를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렸으니, 이제 그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증명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훗날 정치를 마무리할 때, 2026년 2월의 다짐을 부끄럼 없이 완수했다는 보고서를 다시 쓸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부는 구리아트홀 밖으로 나서는 시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권 의원의 인생이 담긴 책 한 권씩이 들려 있었다.

 

한 시민은 “정치인의 책이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사람 냄새 나는 진솔한 고백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구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봉수 의원의 60년 인생 궤적은 이제 책장을 넘어, 구리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한 걸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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