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보성읍에서 미력면으로 가는 정자교 인근 공공장소가 일부 캠핑족들의 '무단 점유'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일부 캠핑객들이 금요일 저녁부터 공공장소에 텐트를 설치하거나 캠핑카를 세워놓고 주말을 즐긴 후, 텐트나 장비를 그대로 둔 채 일상으로 돌아 가버린다는 점이다. 이들은 다음 주 금요일 밤에 다시 찾아와 캠핑을 이어가는 식으로, 일종의 '알 박기' 행태를 수 계월 반복하고 있다.
또한, 공공시설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어 샤워 할수도 있는 시설인데, 캠핑객들의 편리함이 있어서 장박을 하면서 시설물을 무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공터를 이용하려는 다른 주민들이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례가 빈번하며,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텅 빈 텐트가 수 계월 째 방치돼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고, 야간에는 인근주민들이 운동하다 텐트시설에 다칠까 봐 걱정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공용 공간의 장기 점유는 명백한 불법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장 점검과 계도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민원이 접수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 조치를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캠핑 문화의 확산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 없는 행동이 또 다른 사회 갈등의 야기되고 있어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