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경 기자]=서울시(시장 오세훈)가 탄천물재생센터 내 1일 최대 45만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총인(T-P)처리시설’을 오는 7월 말 준공,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총인(T-P)’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하는데 하천의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인 성분이 과다 포함된 물이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면 녹조현상 발생, 물고기 폐사, 수질오염 등의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서울시는 앞서 4월 말 서남물재생센터 내 총인처리시설(73만7천톤)을 준공·가동한데 이어, 이번 탄천물재생센터 내 총인처리시설 가동으로 한강 이남의 하루 최대 118만톤 규모의 하수를 더욱 깨끗하게 재생·방류하게 됐다며 서남·탄천 물재생센터는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운영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총인(T-P)처리시설’은 기존에 1차 처리(부유물질·침전물 제거), 생물반응조(질소 제거), 2차 처리(침전물 제거)를 거쳐 나온 하수를 한 번 더 고도처리하는 3차 처리시설로,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함으로써 방류수 수질을 법정 기준(0.5 mg/L)보다 안정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탄천물재생센터의 총인처리시설 성능보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하수의 총인농도가 법정 방류수질 기준(0.5 mg/L) 대비 86.0%('21.5 기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021년 3월 기준으로 앞서 가동한 서남물재생센터의 경우 92.4% 낮았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총인농도가 낮아지면 재이용수시설의 운영효율이 증대해 ‘하·폐수처리수 재처리수의 용도별 수질기준’ 충족이 수월해지기 때문에 총인처리시설이 가동되면 방류수 수질기준이 강화되는 것 이외에도 하수를 도로청소용수, 세척·살수용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상돈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법정 방류수질을 준수해 하수를 방류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탄천물재생센터 내 총인처리시설이 준공되어 보다 안정적으로 방류수질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고도화된 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면 물재생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강 수생태계 및 시민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