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기도예술단 2020 릴레이 인터뷰 시즌2 -경기도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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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예술단 2020 릴레이 인터뷰 시즌2 -경기도무용단-

기사입력 2020.06.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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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경기도예술단 릴레이 인터뷰①, 경기도무용단 이다인 단원
[뉴스앤뉴스TV 양해용기자]=경기도예술단 단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주자인 경기도무용단 이다인 단원은 경기아트센터 카페G에서 관계자들과 만나 간략한 자기소개와 함께 코로나 이슈와 하반기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공연이 취소되는 등 예술단 내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올해부터 레퍼토리 시즌제가 도입되어 새롭게 선보일 다양한 작품이 한창 진행 중이어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장시간 동안 잠정적 연기가 되면서 새로운 도전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이 무대에 서는 예술가로서 아쉬움이 큽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여 다양한 도전을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갑자기 중단되는 바람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습다. 단장님과 안무자님 그리고 저희 단원들끼리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방안을 찾아보려고 머리를 모아 회의도 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현재 관객들께 더 성숙한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한국무용’하면 떠오르는 태평무와 장구춤을 더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서 이 춤의 대표성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을 모시고 태평무와 장구춤 연습이 한창입니다.
 
저희 단원이 거의 50명 가까이 됩니다. 더워진 날씨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한 공간에서 몸을 사용하며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쪼개 인원을 그룹으로 나누어 무용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무용 작품을 소화해 내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가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힘든점은?
 
가장 아쉬운 것은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 관객과 함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술을 내보이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면서 또한 가장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 예술을 하기 위해선 찾아주는 관객분들이 계셔야 저희가 활동할 수 있습니다. 공연을 정말 수없이 많이 해보았는데, 편안하게 숨 쉬면서 움직일 수 있는 것, 무대에 목말라 본 적이 처음 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아직 모르겠는 것이 사실입니다. 몸을 사용하는 직업이다 보니 운동마저 조심해야 되는 상황에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 제일 힘이 듭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 되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무관중 생중계에 대한 생각은 ?
 
일반 관객분들이 예술이라 하면 어렵다고들 생각하셔서 무용 자체를 무겁게 느끼고 다가가기 어려워하십니다. 하지만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무용을 터치 한 번만으로도 쉽게 접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이 유튜브 중계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타 지역에서 경기아트센터에 오는 것을 거리상의 문제, 교통 문제로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른 지역의 관객들께는 좋은 변화 같습니다. 공연이라는 것은 무대 위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보고 함께 소통해줄 수 있는 관객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객 없이 무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번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를 해보니 완전하게 공연을 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리허설을 여러 번 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카메라도 더 많이 설치 되어 다양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준비하는 공연에서 관중이 어떠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 하는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앞서 질문에 답한 것처럼 저희에게 관객이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관객이 있음으로써 저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응원해주는 가족 같은 역할도 있고,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알려주면서 채찍과 당근을 주는 선생님과도 같은 역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공연이 끝나고 나면 저희에게 끊임없는 박수갈채와 함께 '멋있다.' '눈물이 났다.' 아름답다.' 등 저희에게 과분한 사랑과 용기를 주고 저희와 함께 호흡하고 느껴주시면서 부족한 점을 일러 주시는 관객분들이 정신적으로는 저희와 함께 움직이는 예술가라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들이 계셔야 저희의 무대도 비로소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무관중 생중계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이 없는 공연장 안에서 공연을 했는데, 정말 관객이 없을 때 공연을 하는 게 이런 이상하고 묘한 느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듣는 사람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익숙치 않아서 그랬겠지만요.
 
무용수가 무대를 채워서 에너지를 전달해드린다면 관객분들은 객석을 채워서 저희에게 집중해주면서 서로 발산해 주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무대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함께 공감해주는 관객, 춤은 무용수가 추지만 함께 무용수가 되어 주시는 관객분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하반기 시즌제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
 
작품이 그대로 하반기로 미뤄지게 되었는데, 구성이 짜이고 무용수들이 연습을 한창 시작하던 중에 중단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기약 없이 계속 진행 중이다 보니 준비를 하는 저희도 약간 의기소침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으니, 차근차근 다시 시작하면서 기량을 더 높이려고 꾸준히 훈련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출발이 더뎌졌지만 그만큼 저희가 꽉 채워서 보여드리려고 땀 한 방울 한 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시즌제에서 어떤 작품 / 어떤역할을 맡고 있는지?
 
하반기에 가장 먼저 선보일 작품은 '률' 입니다. 작품의 큰 주제는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중 남자주인공의 이름이 '률' 입니다. '률'은 작년에 선보인 '련'과 상반되게 굵직한 느낌에 굉장히 남성적임이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률'이라는 작품에서 남자주인공인 '률'의 상대역인 '랑'을 맡게 되었습니다. 작품에 또 사랑이야기가 빠지면 섭섭하지 않겠습니까? '랑'은 한 나라의 공주이면서 '률'과 사랑에 빠지지만 전쟁을 하러 간 '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여자 역입니다. 작년에 '련'에서 한나라의 왕비이면서 독한 모습을 품고 있는 연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에 맡은 역할은 상반된 느낌에 좀 더 어리고 가녀린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미지로 전환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루빨리 모두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활발해진 경기아트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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