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타워크레인 또 다시 붕괴, 국토교통부의 방만한 행정 때문에 발생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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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또 다시 붕괴, 국토교통부의 방만한 행정 때문에 발생한 인재?

타워크레인노조 “누차 경고 했는데, 국토교통부가 묵살해서 발생한 사고다!”
기사입력 2019.11.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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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타워크레인이 또 대형 사고를 일으켰다. 이번 타워크레인 사고는 이미 예견됐고, 국토교통부에게 향후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지만 국토교통부 관련 부서는 이와 같은 경고를 무시했다는 게 이번 타워크레인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업계 전문가와 타워크레인조종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179aaeddf93da6c72eca65a367c8a472_173OCI2AkGM7lIPUrr.jpg▲ 고질적인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가 30일 오전 8시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소재의 온천장역 삼정그린코하 더시티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이번 사고 대해 국토교통부가 사고를 예견한 우리들의 경고를 무시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자료제공 = 한국타워크레인노동조합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는 30일 오전 8시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소재의 온천장역 삼정그린코하 더시티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은 수백톤의 철구조물로써 부러진 절반의 몸체 무게를 편도 3차선 대로를 타격하면서 도로에 주차중이던 1톤 탑차를 덮쳤고, 건설현장과 마주하고 있는 이웃 상가건물 유리 외벽을 강타했으며, 공사장 인부들이 한창 작업 중이던 건설현장에도 일부분이 추락했다. 하마터면 아찔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날 타워크레인 사고는 다행히 이날 오후 현재까지는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위원장 유상덕) 이원희 홍보국장은 30일 오후 부산시 소재 해당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관련’ 소식을 제보하면서 “현재 국토교통부 주최로 운영되고 있는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노사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가 방만한 행정으로 동일한 사고가 판박이로 재발생했다”면서 “이번 부산광역시 소재 타워크레인 사고는 불법적으로 개조된 무인 소형타워크레인으로, 명백한 방만한 행정에 의한 ‘인재 사고’”라고 국토교통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원희 홍보국장은 분기탱천한 목소리로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방금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정수 과장에서 전화를 했다”면서 “(이미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경고를 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불법적으로 개조된 무인소형타워크레인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마구 쏘아댔다”고 분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타워크레인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날 사고에 대해 “이번 부산시 사고는 일전에 발생했던 사고와 완전히 동일한 사고”라면서 “이런 형태로 불법 개조된 무인소형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노사민정협의체에서 심각하게 논의를 하면서 국토교통부 박정수 과장과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정성모 실장에게 ‘이런 유형의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고, ‘현재 국내에 몇 대가 존재하는지 파악이 됐느냐?’고 강력하게 따져 물었을 때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측에선 ‘현재 2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해온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이미 예견된 사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안전을 무시하고 안전 관련 제원상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개조된 타워크레인은 향후 반드시 사고가 나게 마련이라고 강력히 경고를 했었다”면서 “당시 ‘국토교통부에서 서둘러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날선 지적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전 사고와 동일하게 판박이 사고가 나고 말았다”고 국토교통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이원희 홍보 국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는 독일의 립펠사가 제조한 154HC 8톤 ‘T형’ 타워크레인을 제조사의 검증 없이 (국내 업자가) 러핑타입으로 임의로 개조하여 (국토교통부 건설기계 등록이 용이한 점을 이용해서 편법으로) 소형으로 등록한 후 사용하다 노사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국토교통부는 무사안일하게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동일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희 홍보 국장은 이에 대해 “T형 타워크레인 몸체 위에 커다랗고 무거운 러핑을 얹어서 사용했으니, 사람으로 말하면 머리가 몸통보다 큰 가분수 모양으로 건설현장에서 운용하다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전에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정수 과장과 해당 사고에 대해 통화했다. 사고 발생 사실도 모르고 있고,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원희 홍보국장은 다시 “이번에 다시 발생한 부산시 소재 건설현장의 불법개조 무인소형타워크레인은 명백한 인재 사고”라면서 “154HC 립펠(독일 국적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워크레인 제조 회사) 8톤 T형 타워크레인을 L형으로 형식을 위조하여 개조 후 UB 2945로 소형타워크레인으로 등록해서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로 아래와 같은 동일한 사고의 반복”이라면서 지난 4월 19일 오전 09시 25분경 같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 4가 1-2번지 소재 ‘신화 하니엘 더 마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동일한 사고에 대해 소개했다.

 

이원희 홍보국장도 “해당 사고 후 노사민정 회의에서 ‘동일한 개조 장비가 몇 대가 있는가?’ 물음에 국토교통부는 2대가 있다고 답했으며 노사민은 ‘즉각 등록 말소시켜라’ ‘분명히 동일한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수 차례 경고와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국토교통부가 묵살하는 바람에 결국 오늘의 사고로 나타난 것”이라고 이날 사고를 국토교통부의 행정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규정했다 ​

 

​타워크레인 업계 전문가 역시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해당 사고의 개조 무인소형타워크레인의 문제를 지적하자 이를 옹호하던 기술 자문 회의에서 국토교통부측에서 초빙한 각 대학교수 3인방은 ‘볼트가 풀려서 사고가 난 것’라고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국토교통부를 옹호했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측(노사민)은 불법적으로 개조된 타워크레인으로 태생부터 구조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결국 지적된 그대로 오늘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이날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 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면서 “타워크레인은 전도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며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노사민정 협의체에서 합의된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 규격 합의안을 즉각 시행령 및 규칙으로 공포하라!”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편,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과 업계 전문가로부터 이날 본지 기자가 받은 제보 내용에 대해 타워크레인 관련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 박정수 과장에게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국토교통부의 입장이나 이렇다할 해명을 듣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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