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피해자 임경희,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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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임경희, 호소문

기사입력 2019.01.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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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소 문
임경희씨 호소문 낭독.JPG▲ '강제개종 여성인권유린 억울함 호소' 기자회견 및 궐기대회에서 강제개종 피해자 임경희씨가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정주부 임경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이유는 자유 대한민국에서 제가 당한 기막힌 사건을 통해 꽃다운 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과 그로 인한 피맺힌 원한을 풀어주고, 두 번 다시는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거나 탄압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1월 3일 남편과 가족에 의해 납치‧감금을 당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줄 것이 있으니 나오라 하여 나갔다가 이유도 모른 채 남편의 완력에 의해 차로 납치되어 강원도의 인적이 드문 펜션으로 끌려갔고 6일간 감금되었습니다. 남편은 제 핸드폰을 강제로 빼앗았으며, 아무런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저를 짐승 대하듯 했습니다. 그 당시 느낀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가족들에 대한 배신감 또한 너무나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무엇이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누가 우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것일까?’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감금되어 있는 동안 저에게 ‘개종 교육을 받겠다고 서명하라’고 강요한 사실을 통해 ‘강제 개종 목사들이 나의 가족을 온갖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이간질 시켰구나.’ 나의 종교를 문제삼아 돈벌이를 하고자 벌인 납치 감금 배후가 한국이단상담소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도, 든든하던 나의 남편도 악마처럼 변하여 가정파탄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18년 1월 전남 광주에서 강제 개종에 끌려갔던 한 꽃다운 청년이 부모의 손에 의해 질식사 한 사건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에서 종교탄압이라니 말도 안 된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다니 정말 끔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돈벌이 강제 개종 목사들의 말을 믿고 꽃다운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간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까…. 그러나, 사건의 배후인 강제 개종 목사들은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그 모든 책임은 고스란히 가족이 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끔직하고 무서운 일이 나에게 벌어지다니…. 지금도 당시 생각을 하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저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다시는 자유 대한민국에서 이런 극악무도한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부디, 이 사건을 종교 문제라고 치부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리고 단순한 가정 종교 분쟁이라고도 치부하지 말아 주십시오! 종교에 의한 납치‧감금은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며, 인권 탄압이고 가정폭력입니다. 배후에는 종교 강요를 종용하여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목사들이 법망 뒤에 교묘하게 숨어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벌써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여성이 2명이나 살해당했고, 저 또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이 자리에 나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 사건을 자세히 주목해 주시고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과 억울한 납치‧감금은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이 나라 이 땅에서 인권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강력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또한, 이 자리를 통해 대통령님과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인권 대통령’이 치리하는 대한민국. 이 자유 대한민국에서 나라 망신을 자초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개종 강요, 즉 강제개종 실태를 전수 조사해 주십시오.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근절대책 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강제개종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계자들이 한 번도 제대로 처벌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강제개종 실태를 하루속히 파악해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관계자들을 엄벌해주십시오. 더 이상 억울하게 피해를 당하는 여성이 대한민국에서 없도록 국민을 보호해 주십시오.
강제개종 피해자는 한해 100여 명이며 대부분 여성입니다. 이 과정에서 납치‧감금‧폭행,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 등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합니다. 한기총 등 기성교단은 법도 아닌 자의적인 이단 규정으로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 천부인권인 종교의 자유를 패권으로 탄압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이런 반헌법적, 반인권적 강제개종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하루속히 실태 파악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하여 소수 종교인들도 대한민국 안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 국회의원 여러분!
저의 문제를 단순히 종교 간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아주십시오. 소수 종교인도 헌법에 보장된 천부인권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는 나라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주시길 거듭 호소드립니다.
 
 
2019년 1월 14일
여성인권 유린 및 여성인권 탄압 피해자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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