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은수미 기소 의견 송치, 성남시민 “못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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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기소 의견 송치, 성남시민 “못 막을 것!”

은수미 성남시장 위기?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8.10.2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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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은 버틸 수 있을까?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찰 수사 끝에 ‘운전기사 무상지원’ 사건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을 두고 한 성남 시민은 “이재명과 달리 은수미는 못 막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주장을 내놨다.
은수미1 (5).jpg▲ 은수미 성남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3일 해당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성남에서 거주하면서 현재 성남시에서 개인사업체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23일 오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번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에 대해 “검찰에 송치됐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건이 성립했다는 이야기다. 지금 성남시민들 또한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성남시민이 무한 지지를 보내고 결백을 믿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달리 은수미 시장 측근에는 누구하나 도움이 될 인사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더 나아가 “은수미 시장관련 성남시민들의 반응이나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묻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뭐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간 6.13지방선거에서 제기됐던 각종 의혹 가운데 일부는 사실에 가까운 접근이 있는 것 같다”면서 “시민들의 반응 또한 처음 이재명 지지로 인해 은수미 지지를 이어갔던 이들이 지금은 대부분 은수미 시장과 등을 돌린 상태”라고 성남 시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은수미 시장은 정무적 판단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측근들의 목소리보다 시민들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는 딴판”이라면서 “이렇게 민심을 순식간에 잃기도 힘들 것인데, 예를 들어 지난 야탑에서도 (성남시민들은 당시 야탑역 인근에서 SBS 그알이 성남시를 조폭도시로 표현했다며 규탄 서명을 받고 있었다) 은수미 시장이 자기 볼 일 보러 불과 몇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왔는데, 시민들에게 ‘수고한다’ 말 한마디 없이 본 체도 않고 그냥 자기 볼일만 보고 갔다. 이러니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이렇게 빨리 민심을 잃는 정치인도 드물 것”이라고 거침없이 쏟아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월급을 받는 운전기사를 자원봉사 형식으로 무상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관련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거다.

은수미 성남시장 관련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23일 은수미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이아무개씨한테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수미 시장은 그러나 “운전기사는 자원봉사하는 것으로 알았다”며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은수미 시장과 관련됐다는 사업가 이씨는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는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사건으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성남수정경찰서 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준 사건에 대해선 이달 초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은수미 시장은 청와대정책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성남 4개 지역구 합동 체육대회 등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아왔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선 공직선거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행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은수미 성남시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함으로써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서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방자치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4명으로 늘었고, 이들 자치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6.13지방선거를 2주 정도 남긴 6월 1일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조폭 출신 사업가와 커텍션 의혹’을 비롯한 3가지 의혹을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재했고 이와 함께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방선거 후보자 검증시리즈 4탄으로 당 홈페이지를 통해 은수미 후보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먼저 조폭 출신 사업가 이모씨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면서 은수미 후보 관련자들의 성남시 공무원 특혜 채용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은수미 후보의 전직 운전기사 최모씨는 공무원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었고, 이런 최씨를 소개한 사업가 배모씨의 친동생 역시 성남시 관할 구청 공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더하여 “청와대 비서관 재직 시절 민주당 성남시 당원을 상대로 무려 세 차례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공직자의 본분을 벗어나는 불법적 사전선거운동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관련 의혹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아울러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가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2016년 6월부터 약 1년간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주장한 최모씨가 현직 성남시청 임기제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관련 의혹이 쏟아지자 성남시는 5월 2일자로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씨는 지난 2017년 7월7일 대중교통과에서 모집한 지방선택제 임기제 마급 공무원(9급 상당) 공개모집에 응시했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등을 거쳐 9월 3일 채용됐다. 모두 16명 모집에 104명이 응시했던 이 모집에서 최씨는 6.5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최씨는 연봉 1541만원9000원(월 128만원·주 35시간)의 2년 임기제로 채용돼 버스행정팀 소속으로 단속이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했다.

당시 성남시 관계자는 “최씨는 지난달(4월) 30일 사표를 냈는데 아직 수리되지 않아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고 설명했는데, 최씨가 사표 낸 시기는 언론에서 은수미 후보와 관련한 의혹 주장을 하고 나흘 뒤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이런 의혹에 대해 “지인 소개를 받아 차량 운전 자원봉사로 일할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단 한 푼의 불법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씨는 당시인 4월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6월∼2017년 5월 1년간 은수미 후보의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월급 200만원과 차량 유지비 등을 성남시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주장과는 상반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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