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기도청 신청사 태영건설 공사현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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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신청사 태영건설 공사현장에 무슨 일이?

경기도청 신청사 태영건설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기사입력 2018.08.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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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새로운 천년이 될 것”이라는 경기도 미래 비젼을 제시하며 새로운 경기도정을 열어갈 광교신청사 건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설공사를 맡고 있는 태영건설이 부실시공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청사1.jpg▲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수도권남부지역본부 경기도건설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태영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부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이 공사현장에서 들고 있는 관련 이미지를 촬영했다.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 수도권남부지역본부 경기도건설지부는 지난 16일 경기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등에 대한 특별감독을 경기도에 요구하며 관련 자료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광교신청사 시공사인 태영건설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단단히 준비한 모양새다. 태영건설측은 본지 기자가 신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민주노총이 주장한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제공하면서 조목조목 해명했다.

민주노총 노조측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의혹은 부실공사와 불법으로 광교신청사가 지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인데, 이들은 특히 부실시공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외국인 불법고용에 대한 처벌과 신청사 공사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도에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건설지부 정모 팀장은 본지 기자를 현장으로 안내하면서 “(광교신청사) 지하 골조공정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분별하게 불법 고용되어 이들 대다수가 철근 시공 작업에 투입돼 부실시공을 부채질하고 있고, 심지어 최근 사고가 잦은 타워크레인 신호수조차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건물 곳곳에 콘크리트 밖으로 철근이 흉측하게 드러나 있고 콘크리트 타설에 있어서도 건물 전체 하중을 떠받혀야할 지하 기둥과 보의 곳곳에 콘크리트 부실 타설로 인해 공극(구멍)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관련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펄펄 뛰는 모양새다. 태영건설 공사현장총괄팀장은 본지 기자에게 건물구조전문기관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콘크리트 타설시에 좀 더 주의를 해야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좋은 품질을 발주처에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지만, 공사 업체의 뜻대로 현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에게 원하는 100%의 노동품질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어느 공사현장에서나 공히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의 정 팀장은 또한 “타워크레인 신호수 교육도 이수하지 않고 더구나 언어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이 함부로 타워크레인을 이용하도록 몇 달씩 방치했다. 이들 외국인 신호수에 대해 비자문제도 있다. 불법고용이라면 사태는 심각한 것”이라면서 “현장작업자들이 가시설과 자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급하게 부실자재를 반출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는 등 부실자제 사용 의혹도 제기하며 관련 현장을 안내했다.

태영건설측은 이간은 노조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영건설 총괄팀장은 이에 대해 “정확하게 공사 시방서에서 요구한 자제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신호수들이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고 항변하고, 실제로 신호수들을 본지 기자와 대면을 시켜주며 불법체류 및 불법고용 지적에 대해 외국인 고용 관련 비사 현황을 공개했다. 다만 당시 2명의 신호수들에 대해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 소속의 타워크레인 전문가에게 문의하자 “현재 신호수뿐만 아니라 건설공사 현장 80%이상이 외국인인데, 건설현장에서 교육을 실시할 때 이들 외국인들에 대해 통역사가 통역을 해준다. 외국인 신호수라면 문제가 많다”면서 “공사현장에서 위험성이 가장 많다고 지적을 받고, 사고도 많이 나기 때문에 안전해야할 타워크레인 신호수까지 외국인을 고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건설지부 정 팀장은 이에 대해 본지 기자에게 타워크레인에 거대한 물체가 매달려서 좌우로 흔들리는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게(타워크레인에 매달린 물체) 떨어지거나 이 밑에서(매달린 물체 아래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라도 가격하게 되면 인사사고가 발생할 것은 자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노조측은 앞서 지난 10일엔 고용노동부경기지청에 이같은 내용(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태영건설을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태영건설 총괄팀장은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지적한 곳이 하청업체의 작업현장이기는 하지만 시공사로서 잘못된 것은 시정하고 (공사) 품질이든 안전이든 미진한 부분은 언제든지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총 노조측의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태영건설은 노조측이 제기한 각종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노조측 정 팀장은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태영건설이 잽싸게 (노조측이 제기한 부실공사 흔적들을) ‘땜방(매우기 작업)’을 했다”면서 “또 현장 부실공사 증거를 촬영하던 우리 노조 소속 노동자 1명을 태영건설측 관리자 여러명이 공사현장에서 약 500미터나 되는 교육장으로 끌고가 마치 수사기관에서 취조하듯 이것저것을 캐물었다가 내게 현장을 들켰다. 그 노동자는 당시 상당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라. 이게 바로 납치와 감금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당시의 관련 동영상을 증거로 제공했다.

한편, 이처럼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설현장에서 태영건설과 민주노총 노조와의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 대해 태영건태영건설 총괄팀장은 “건설현장에서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서 시공을 하고 있지만 ‘산업안전보건법’이 생기면서 노조들이 이법을 악용하고 있어 매우 힘들다. 이제 겨우 전체 공정의 9.5% 정도 시공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작업성과가 1.5배 정도 더딘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반면, 노조측을 대표하던 정 팀장은 “무엇보다 우리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는 공사현장에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이다. 현장에서 사고가 나야 정신을 차리는 지금의 공사 행태보다 안전을 보장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차라리 사측이나 노조측이 득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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