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병준 비대위원장 “골프 접대? 난 문제 없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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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 “골프 접대? 난 문제 없다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 ‘산 넘어 산’ 갈 길이 멀다!
기사입력 2018.07.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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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골프접대 의혹에 대해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잘라서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추대되자마자 시작부터 ‘시끌’한 모양새였지만, 지난 19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 출연해서 “나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일”이라고 관련 사실을 상세히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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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스룸을 진행하던 손석희 앵커는 김병준 위원장과 관련해서 불거진 골프 접대 논란에 대해 “이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이른바 청탁금지법 논란이 나왔다. 118만 원 상당의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인데. 맞다면 100만 원이 넘기 때문에 이건 그 당시에 학교 교수였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100만 원이 넘지 않는다”는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의 주장을 인용하고 “60만 원 정도에서 청탁금지법 위반은 아니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일단 동의하시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동의가 아니라 저는 알 수가 없는 게. 제가 가서 기념품을 줬는데 기념품마다 가격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큰 골프백이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헝겊백에다가 기념품을 담아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상품권도 들어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묻자 김병준 위원장은 “상품권이 아니라 옷, 제가 특정한 회사의 옷을 교환할 수 있는 그런 거였다. 그런데 그게 무슨 전부 합쳐서 그게 얼마인지. 그다음에 그것을 제가 알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신경을 써도, 아무리 봐도 제가 보기에는 예를 들어서 커피잔 해서 이렇게 주는데 그게 그렇게 (110만원 상당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하면서도 “말하자면 함승희 회장, 준 사람이 지금 60만 원치 줬다고 그러는데 그게 저는 무슨 100만 원이 넘어간다는 건 그거는 쉽게 상상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회비를 100만 원씩 내고 골프장을 이렇게 다니신 것으로”라고 질문을 받자 “우리 친구들의 친목모임입니다. 친구들의 친목모임인데. 골프장을 다니는 게 아니라 여행을 다닌다. 여행을 다니면서 한 번씩 골프를 하고요. 그다음에 밥을 먹는다”고 모임의 성격을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지금도 하다가, 2년을 하다가 지금은 중단됐다”면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밥값이 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밥을 먹고 그런다. 골프장은 한 번 이용하는 게 그린피가 7만 원짜리 골프장”이라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고액 골프장 모임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일반 골프장은 그런데(비싸지만) 그 골프장은 제가 이제 해안지를 매립한 골프장이라서 6만 5000원씩만”이라면서 “지금 원하시면 제가 지금 여기 카톡 온 말하자면 회비낸 거 그다음에 회원들 명단까지는 모르지만 회비 낸 기록 같은 거(를 보여줄 수도 있다)”며 몸짓을 해보였다.
 
김병준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골프를 자주 치느냐는 물음엔 “전혀 아니다. 골프를 1년 내내 치는 게 아니고요. 골프는 1년에 한 번 정도 하고 그다음에 저녁을 먹는 것”이라며 “(경찰 조사를 해도) 아무런 그게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돈을 친구들끼리 모여서 1년에 100만 원씩 회비를 내서 저녁 먹고 운동가고 여행 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 18일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대표실에서 긴급하게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던 도중 이른바 ‘김영란법’ 위반한 의혹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곤혹을 치른 적 있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직자를 비롯해 사립학교 교직원 등 법에 명시된 관련자들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관계없이 1회 100만원(연간 300만원)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공천권을 보장해준다고 약속해도 정치적인 약속이며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될 것”이라며 “혁신 비대위가 2020년 총선에 공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갈 수 없다”면서도 “(공천권이 없어도)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당협위원장에 대한 조사 조치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의 말을 해석해보면 난 초대를 받았을 뿐이고, 김영란법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고, 이에 대해 염두에 둔 바 없다는 이야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특히 골프접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한편,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 역시 “정치적 저의가 의심된다”며 김 비대위원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 열고 “접대라고 하기엔 곤란하다”며 “정식 골프시합 전 프로암대회가 있고 여기에 사회 각계각층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초대에 받아서 갔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어 “그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 없다”며 “골프를 한 번 하고 오는 정도인데, 그 비용이 김영란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넘어섰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을 언급하며 “함 대표께서 그 범위를 넘지 않는 선이라고 말했는데 그것 또한 저는 모른다”면서 “그러니 기다려 달라. 의견이 다르니 어느 쪽이 더 옳은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시절인 지난해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7년 8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프로암 경기 당시 함 사장의 초청을 받아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올해 3월 이 같은 김 비대위원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접수받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골프비, 기념품, 식사비 등 모두 118만원 가량의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를 토대로 사실 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청탁금지법 신고를 접수한 기관은 60일 동안 확인 과정을 거쳐 수사기관에 직접 고발하거나 감사기관 또는 해당 수사기관에 사건을 넘기게 돼 있다.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하필 지금 시점이냐”면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국당은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고, 당내에서는 계파갈등 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당 혁신을 기대하고 있지만, 김 비대위원장이 추인된 직후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공작’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제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어렵게 모신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 보도를 통해 김 비대위원장의 기사가 나왔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하면서 “한국당은 진위 파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경찰이 김 비대위원장의 부정청탁금지 법위반 혐의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면서 “잘 아시겠지만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된 상태인데 이런 사실이 왜 공개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재옥 수석은 그러면서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추인했는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서는 반복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규 의원 역시 김 비대위원장이 당시 명예교수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부령 명예교수직 규칙을 보면 명예교수는 책임과 권한이 없다”며 “해당되지 않은 사안으로 비대위원장 내사 사실을 언론에 흘려 공개적 망신을 주는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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