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풍경과 스토리가 있는 당진의 사찰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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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스토리가 있는 당진의 사찰로 떠나볼까?

유구한 역사 속 비화도 있어
기사입력 2018.05.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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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사 금동여래좌상-vert.jpg▲ 신암사 금동여래좌상, 영탑사 전경, 안국사지 석불입상
 
[뉴스앤뉴스 주윤기자]=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당진의 사찰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시 송악읍 가교리에 위치한 신암사는 고려 충숙왕 때 능성 구씨의 4대손인 구예가 터를 잡아 지은 사찰로 처음에는 구룡사로 불렸다가 구예의 부인 신 씨가 남편의 극락왕생을 위해 지은 절이라 하여 ‘신암사(申庵寺)’로 불리고 있다.

 

신암사 극락전에는 보물 제987호로 지정된 금동여래좌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불상은 14세기 전반기에 같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서산 장곡사 불상과 같은 유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높이가 88㎝에 불과하지만 크기에 비해 무거우며, 온화하고 격의 없는 잔잔한 미소가 특징이다.

 

특히 신암사는 조선시대 숭유배불정책과 일제강점기 사찰령 등 불교탄압 속에서도 현존하고 있는 문중사찰로 그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진시 정미면 은봉산으로 걸음을 옮기면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지만 백제 말에 창건돼 고려 때 번창했던 사찰로 추정되는 안국사지(安國寺址)가 있다.

 

이곳은 거대하고 뭉뚱그려진 양식의 석조여래삼존입상과 고려중기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안국사지 석탑으로도 유명하다.

 

안국사지가 유명해진 또 다른 배경에는 미륵세상을 기원하는 매향 의식의 내용이 기록된 매향암각이 있다.

 

매향암각은 고려 말부터 조선 초 왕조 교체기에 집중적으로 세워졌는데, 나라가 교체되던 당시의 혼란과 왜구의 창궐로 백성들의 삶과 현실이 매우 힘들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안국사지 사찰 뒤로는 은봉산과 봉화산이 있어 사찰 역사기행과 함께 봄철 아름다운 꽃 산행의 힐링도 만끽할 수 있다.

 

면천면 성하리 성왕산에는 당진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인 영탑사(靈塔寺)가 자리 잡고 있다.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 사찰에는 보물 제409호로 지정된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비롯한 불상과 석탑, 범종 등 불교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문화재도 무려 4개나 존재한다.

 

특히 영탑사는 구한 말 온건개화파였던 운양 김윤식(1835~1922)이 명성황후의 친러정책에 반대해 대원군의 집권을 모의하다가 미움을 사게 돼 면천에서 유배생활을 할 당시 머물기도 했던 곳이다.

 

당시 그가 바위에 글자를 조각한 ‘의두암’은 현재까지 남아 있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의 문집인 ‘운양집’에는 의두암이라는 제목의 7언 율시도 실려 있다.

 

한편 당진에는 신암사와 안국사지, 영탑사 외에도 석문면에 위치한 보덕사와 고대면의 영랑사 등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찰들이 존재한다.

 

<주윤기자 news-97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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