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시의원후보, 그러고도 여성당원을 대표하는 여성위원장이냐?”
[뉴스앤뉴스 배석환 기자]=기초의원 공천을 확정한 이천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인 A 후보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성당원 성추행 의혹 등 이른바 ‘미투 의혹’에 연루돼 이번 지방선거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전춘봉 시의원을 옹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춘봉 시의원 미투 의혹과 관련해) 친구와 농담으로 주고받은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전 의원을 감싸고돌았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미투 의혹’ 언론 보도 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전춘봉 의원을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왔다”고 밝혀 여성 당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모 지역신문은 지난 3월 27일자 인터넷판 ‘전춘봉 시의원에 성추행 당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전춘봉에게 성추행 당한)민주당 여성당원 피해자가 5~6명이 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전 의원은 자신을 믿고 당원으로 가입한 여성 당원에게 감사하다’며 차나 식사를 제안한 뒤 여성들을 추행했다”고 제보자의 진술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이 같은 미투 의혹이 언론에 의해 불거지자, 재선을 준비하고 있던 전춘봉 의원은 곧바로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고 선거사무소 간판을 내렸다.
이후 전 의원은 의정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이천사회에 얼굴조차 내밀지 않아 “여주, 문막 쪽에서 잠적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여성 당원은 “현직 시의원에 의해 여성 당원 5~6명이 성추행 피해를 봤다면, 여성위원장이 나서서 진위를 파악하고 피해 여성들을 돌봐주어도 시원찮을 판에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를 옹호하고 만나고 온 것은 당의 명예와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 모 씨가 여성위원장으로서 기초의원으로 확정 짓기 전, 제1선거구 도의원과 비례대표 후보, 기초의원 출마를 고려하다 결국 전춘봉 의원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전춘봉 의원의 ‘미투 의혹’과 관련 만약,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경우, 추가로 폭로될 뒤 얘기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보다 강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