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자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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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자격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우리는 반댈세!”
기사입력 2018.04.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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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앞서 “안철수 서울시장 자격없다!” 또는 “안철수 서울시장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56)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청이 바라다보이는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안철수가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데는 바람처럼 빠를 것이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산처럼 무거울 것이다.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바람이 되고 산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철수2.jpg▲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한 여성 지지자가 건낸 꽃다발을 들고 희색이 만면해 있다.
 
하지만, 안철수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바른미래당에 잔류하고 있는 장성숙 박주현 이상돈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국호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대표가 우리 비례대표 의원들을 돈줄로 보고 있다”면서 안철수 위원장에 대해 명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스마트 도시, 서울’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 등 5가지 정책을 언급했다. 안철수 위원장의 이날 선언식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앞에서 출마 선언하면서 “시민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맨 먼저 서울시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선언 장소로 서울시의회를 택한 것이 출마할 경우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공언해 온 것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박원순 양보론 진실공방’에 휩싸이기도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7년 전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한 것을 언급하며 “7년 전 안철수에게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 답하지 못한 기억도 생생하다”라며 “그 죄송함을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말했지만, 박원순 시장측은 “안철수 불출마 원인은 양보가 아니라 집안 부친의 만류였다”는 입장을 내놔 안철수 위원장의 주장이 진실공방에 휩싸인 거다. 

하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에 나섰다. 안철수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서울시장직이 다음 선거를 위해 인기 관리하는 자리가 돼서는 혁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문재인 때리기에도 나섰다. 안철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첫 해부터 폭등한 최저임금에 자영업자들 죽을 맛이다, 비닐과 스티로폼 수거 중단은 예고된 일인데 열달 동안 손 놓고 있다가 쓰레기 대란을 자초했다”라며 “안 될 게 뻔한 개헌안을 민정수석이 3부작 설명회를 하며 노골적으로 지방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그러면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낭떠러지로 자신을 인도 한다, 정치에 견제와 균형이 절실하다”라며 “국회가 정부를 견제하지 못할 때 세상을 바꾸는 것은 투표다, 야권 대표선수로 나선 안철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감각하다.

안철수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에도 ‘미래서울 안철수가 책임지겠다’는 슬로건으로 기자회견장인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함께 ‘미래서울’이라는 초록색 새싹으로 글자를 심은 퍼포먼스를 벌였다.

안철수 위원장의 이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을 정리해보면 우선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는 공언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 서울시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는 ‘스마트 도시, 서울’ ▲ 방과 후 학교 적극 지원 및 중장노년층 위한 평생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서울’ ▲ 4차 산업 기술기업의 창업을 막는 규제를 풀어내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서울’ ▲ 서울시의 행정서비스를 첨단 IT 기술을 적용해 혁신한 ‘디지털 행정혁신, 서울’ ▲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든 ‘따뜻한 공동체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결국 안철수 위원장은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을 자신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내놓은 셈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세상이 온통 뿌연 날들이 계절도 없이 반복되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 보인다”라며 “‘숨은 쉬고 살아야 할 거 아니냐’는 한탄이 가득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안철수 위원장은 미세먼지가 마치 박원순 시장이 일으킨 것처럼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시는 지하철 역 내부에서 우선 숨이라도 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서울시내 320개 지하철 역사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에 덧붙여 “서울이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려 한다, 기회를 주면 시민들과 함께 혁신 신화, 성공 신화를 쓰겠다”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데는 바람처럼 빠를 것이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산처럼 무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의도 정가에서는 자신의 당내 잔류하고 있는 비례대표 3인방(장정숙 박주현 이상돈)조차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행보만을 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비례대표 3인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게 끝까지 저항할 것”을 결의했다. 흡사 안철수 위원장을 타도하기 위해 도원결의라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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