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흥국 폭로에 ‘마구잡이 미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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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폭로에 ‘마구잡이 미투’인가?

김흥국에 미투 폭로 희생양 우려 제기?
기사입력 2018.03.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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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흥국 미투다. 김흥국 성추행 폭로에 김흥국은 ‘펄펄!’ 뛰는 모양새다. 김흥국 성추행 관련 폭로는서지현 검사발 우리사회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됐다. 반면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작금의 여성 미투 운동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김흥국은 me too “성폭력-성추행” 폭로에 대해 김흥국 당사자는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흥국2.jpg▲ 김흥국이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김흥국은 15일 분기탱천하여 해당 여성에 대해 역공을 가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흥국과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은 난타전 양상이 됐다.
가수 김흥국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MBN에 의해 제기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김흥국 성추문 관련 사실이 펙트라 해도 김흥국의 경우는 미투 사례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김흥국 관련 폭로에 대해선 ‘마구잡이식 미투’ 내지 ‘변질된 미투’로 보인다는 거다.
김흥국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가운데는 피해자를 A씨 B씨 C씨 등으로 익명성으로 숨긴채 가해 당사자는 이른바 ‘탈탈 털어내는’ 작금의 미투행태가 본래 미투 운동의 본질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고, 아울러 ‘우월적 지위 내지 위력에 의한’ 등으로 약자인 피해 여성을 성적으로 괴롭히는 미투 사례와도 맞지 않다는 거다.

특히 김흥국은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국민 가수다. 가형 피해자가 김흥국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꿈을 키우다 김흥국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다면 미투 사례가 되겠지만 김흥국을 폭로한 해당 여성의 직업은 자신이 ‘보험설계사’라고 했다. 즉, 김흥국의 직업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직업상 많은 대인관계를 필요로하는 직업이다. 때문에 김흥국의 경우 권력형 성범죄라고 볼 수 없고 ‘위력 또는 위계’라는 범주와도 무관하다는 거다.

피해자의 폭로대로 만일 김흥국이 해당 여성을 강제로 술을 취하게 한 후 호텔로 데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피해를 입은 여성은 ‘미투’를 선언할 게 아니라 김흥국을 성범죄자로 고소해야 하다는 지적이다. 즉, 김흥국의 경우 ‘미투’의 본질에 맞지 않는 사례라는 것인데, 결국 김흥국은 이같은 피해자로 인해 사생활이 그야말로 ‘탈탈’ 털리는 사례가 되는 경우다.

이런 무분별한 ‘미투’로 인해 사회 일각에선 여성의 인권이 충분히 인정되고 보장되는 사회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지만, 미투 운동의 본질을 벗어난 ‘막가파식’ 내지 ‘아니면 말고식’, ‘마구잡이식’ 폭로는 사회구성원들의 피로도를 가중시켜 정작 권력형 성범죄로 고통받았던 피해자들의 사례까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린다고 외면당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흥국의 경우 네티즌들의 반응은 확연하게 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연히 김흥국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하며, 김흥국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김흥국과 피해여성의 관계 김흥국이 성추행을 범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적 배경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잘못하면 김흥국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흥국은 법적 공인 범주는 아니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알고 있는 인지도 면에서는 ‘공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김흥국이야말로 인기와 인생에서 치명타를 입었을 것이라는 거다.

이렇듯 최근 ‘me too 운동’을 빙자해 익명의 뒤에 숨어서 마구잡이식 폭로로 남녀간 이분법적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김흥국처럼 “‘미투 운동’이 이상하게 변질돼서 피해 당사자는 ‘A씨 B씨 C씨’라는 익명성 뒤에 숨고 김흥국처럼 가해 남성만 실명으로 지목함으로써 김흥국과 같은 경우 가해자 남성에게만 치명타를 안기는 경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미투 운동의 본질이 피해당사자가 당당하게 자신을 밝히고 가해자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사회적으로 고발하는데서 기인했지만, 일각에선 “최근 우리나라 미투 운동을 보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느니, 심지어 무고죄를 없애야 피해여성이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피해사실을 폭로하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느니 하는 황당한 마녀사냥식 주장에 의해 마구잡이식 폭로로 변질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툼의 여지가 있는 김흥국의 경우 무고죄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김흥국과 보험설계사 간에 있었던 사실관계를 따질 수도 없고 만일 김흥국에 의해 피해를 봤다는 여성의 폭로가 진실을 묻어버리는 김흥국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즉, 꼼짝없이 누구든 마구잡이식 ‘미투’ 폭로 대상이 됐다하면 법적으로 구제받을 길이 전혀 없다는 거다.

김흥국을 소속사를 통해 펄펄 뛰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흥국 소속사는 관련 보도 이후 김흥국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인물과 만나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이나 성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는 거다. 김흥국은 이어 “현재 해당 여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곧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은 MBN이 14일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모씨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가수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뉴스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김주하 앵커는 14일 방송된 MBN 8뉴스에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성은 성폭행 이후 김흥국에게 항의를 하지 않았냐는 김주하의 질문에 “(김흥국에게) 항의는 했지만 불교 얘기를 하셨다. 나를 ‘보살님’이라고 하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고 했다. 남녀 관계라기보다는 서로 사업적으로 도울 수 있고 가끔 술도 먹고 식사도 할 수 있지 않냐고 해서 그게 세뇌가 됐던 것 같다”며 이는 2년전 일이라는 황당무계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은 이에 더 나아가 김흥국과 관련해서 “두 번째 자리에는 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건 의도적으로 부른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 있다고 해서 간 거였다. 혼자 있었다고 했으면 가지 않았을 거다”라면서 “최초 소개를 받을 때 목동 방송국 근처에서 식사만 했다. 두 번째에도 목동 방송국으로 오라고 해서 차로 이동할 줄 몰랐다. 어디에 가냐고 물어봤지만 좋은 곳이라고만 말했다. 밤에 이동한 거라 길을 잘 모르겠더라”라고 2차 피해에 관해 밝혔다. 여성은 왜 김흥국 말만 듣고 순순히 졸졸 따라다녔을까?

첫 번째 성폭행을 당했을 때 정신이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것에 대해 묻자 여성은 “그 자리에는 다 김흥국의 지인이었고 김흥국이 아는 식당에서 문을 닫고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술잔이 돌아가면서 내가 못 먹겠다고 하니까 원샷하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하고 기다리기만 했다.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마지막에 식당주인이 담금주를 줬는데 그걸 먹고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정신을 잃을 때까지 김흥국이 술을 강제했다는 것일까? 여성은 자신이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잃을 지경까지 과음을 해야 했을까?

이후 김흥국의 반응을 묻자 여성은 “(김흥국이) 분노의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했다”며 “처음 관계를 갑작스레 당했을 때 생리 기간이었다. 식사 자리인 줄 알고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할 줄 몰랐고 생리 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흥국이) 들으려 하지 않았다. 지난 일을 꺼내냐, 뭘 확인하려고 하냐, 뒤에서 누가 조종하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김흥국이) 사과할 일이 없다고 했다. 술 먹고 서로 좋아서 한 거라고 했다”며 “내가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는데 거짓말 같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대체 이 여성은 왜 정신을 잃도록 술을 마셨을까? 김흥국이 술을 강권한 것일까? 외간 남자인 김흥국에게 여성이 자신의 생리기간을 말했다는 건 어떻게 이해야할까?

김흥국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은 또한 “(김흥국이) 오래 전 얘기를 자꾸 꺼내냐고 하더라. 1년 넘은 얘기를 왜 꺼내냐고 해서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미투 운동을 보니까 10여년 전의 일도 화두가 되더라. 내가 겪은 일은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닌 걸 깨달은 거다”라고 김흥국 관련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답했다. 김흥국에 대해 ‘미투’ 분위기에 편승해 용기를 냈다는 대목으로 풀이되는 주장이다. 피해여성은 왜 김흥국을 성폭행 당시에 법적 조치를 하지 않고 2년간이나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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