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성태, 임종석 ‘군기잡기’ 분기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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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임종석 ‘군기잡기’ 분기탱천

김성태에게는 범치 못할 ‘권능’이 있다?
기사입력 2018.02.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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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성태 우원식 설전, 국회 운영위원회가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야당측에서 문제 삼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회의참석을 두고 국회 운영위원회는 시작부터 싸움박질을 시작하더니 끝내 파행됐다.
 
임종석.jpg▲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논란,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이다. 김성태 위원장이 지난 21일에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소동을 일으켰고, 이날 또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이면서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논란만 확산되고 말았다.

지난 21일 소동을 야기했던 김성태 위원장에 대해 언론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태 위원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군기잡기’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성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아무리 김성태 위원장이 국회 상임위원장이라 해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군기를 잡겠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거다.

김성태 위원장은 21일 오전 청와대 인사들이 대거 출석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김성태 위원장 자신이 발언하는데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웃었다는 이유로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던 임종석 비서실장을 일으켜 발언대로 나오라고 지시했다.

그때까지 자유한국당 운영위원들과 난타전을 주고받던 임종석 실장은 김성태 위원장의 지시였던 만큼 멀뚝멀뚝 발언대로 나와 섰다. 일단 김성태 위원장 지시를 따랐던 임종석 실장은 원래 자리로 돌아온 뒤 이같은 김성태 위원장의 지시가 “부당한 처사”라며 김성태 위원장에게 항의했고 여당 의원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운영위원회는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회의장이 어수선해지자 김성태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일각이여삼추’ 같은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국회로 불러 오전과 오후 종일토록 국회 상임위에 잡아놓고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결국 김성태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되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날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현안질의 도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질의 시간을 놓고 다시 한 번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소란이 벌어졌고, 한때는 여야간에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한국당 소속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던 도중 낮 12시가 다 돼가는 시점에서 “(송옥숙 의원이) 오전 질의 마지막”이라고 일방적으로 정리 발언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언쟁은 격화됐다.

본래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야당측인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의사일정과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고성과 언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특히 김성태 위원장이 교섭단체 3당 간사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무시하고 오후 12시경 정회를 선포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홍근 간사는 당초 3당 간사가 오전 중 청와대의 안건보고를 하기로 합의했으나, 김성태 위원장이 간사 간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고 항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선 청와대 인사들을 오전내 전체회의를 끝내고 일찍 산회를 할 예정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김성태 위원장은 “상임위원장 권능에 도전하고 있다”며 정회를 선포해버렸다. 문제는 김성태 위원장이 언급한 ‘위원장의 권능’이었다.

때문에 이 논란은 오후 회의가 속개된 후에도 계속됐다. 박홍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회 선언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간사의 처절한 노력을 평가해 달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우원식 원내대표가 발끈해서 “오전에 청와대 업무보고를 시작해서 시간이 좀 걸리게 되면 점심 늦게 먹더라도 진행하자는 것이 박홍근 간사의 얘기였다. 정당한 문제제기”라며 “그것을 청와대 향해서 처절한 노력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위원장 발언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느냐”며 “상식을 가지고 위원회에 임해주면 위원장도 그렇게 의사진행 하겠지만 상식선을 벗어난 무리한 입장 취한다면 국회의 권능으로 단호하게 운영하겠다”고 다시 한 번 ‘권능’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김성태 위원장은 상기된 얼굴로 계속해서 ‘국회의 권능’, ‘위원장의 권능’ 등의 표현을 써가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원만한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 나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성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쟁은 폭발직전까지 발전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간사 간 합의 내용, 그에 따른 위원장의 판단과는 별개로 박홍근 간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고 계속 위원장에게 신호를 보냈는데 그것을 가지고 김성태 위원장은 ‘위원장 권능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며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한 것이 어떻게 위원장 권능에 대한 도전인가”라고 김성태 위원장을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박홍근 의원 역시 “위원회가 있고 위원장이 있는 것이고, 위원이 있고 위원장이 있는 거다. 위원장의 권능이 국민의 상식 그 이상에 있을 수 없다”며 “계속해서 ‘위원장의 권능’을 말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독선적으로 위원회를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성태 위원장은 “제가 국회법을 거의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있다. 공당의 원내대표를 하려면 다 이해하고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렇지만 위원장은 위원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때로는 국회법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서 원만한 의사진행을 해야 한다. 간사 간 협의는 존중하지만 위원회를 총괄하는 것은 위원장”이라며 ‘권능’은 한 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치 물러서면 ‘김성태 위원장의 권능’이 서지 않는 것처럼.

김성태 위원장 발언 직후 발언권을 얻은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요청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상황이 전환되는가 싶었으나, 김성태 위원장은 대뜸 “뒤에 벽에 기대서 위원장 발언에 웃은 분 손들어 봐라. 일어나 보라”며 또 다시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감히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인사들이 김성태 위원장의 ‘권능’을 훼손이라도 했다는 것일까?

이 청와대 관계자는 “저는 웃지 않았는데요”라고 답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국회 CCTV 틀어서 웃은 표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나”라며 분기탱천한 모습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노려봤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위원회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독선이다” 등의 항의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위원장 말투 하나하나 시비 거는 게 올바른 자세인가”라며 “위원장이 발언권도 안줬는데 그만하라. 집권당 의원들의 행패”라고 ‘빽’하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김성태 위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엔 임종석 비서실장을 향해 “발언대에 서세요”라고 고성을 지르며 급기야 임종석 실장을 발언대에까지 세워 “자료제출을 성실히 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청와대 직원이 비꼬며 웃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임종석 실장은 이런 김성태 위원장에게 “김성태 위원장 말씀에 대해 누가 웃었을리 있나”라고 다음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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