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동형 소환에 이재명 “생각할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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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소환에 이재명 “생각할 거 없어!”

이동형 검찰 소환, 미리 ‘준비된 답변’
기사입력 2018.0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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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동형이 검찰에 나왔다. 이동형은 피의자 신분이다. 이동형의 한마디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촌철살인을 내놨다. 이동형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고 이상득 전 의원도 소환했지만 이상득 전 의원은 소환을 26일로 연기해다라고 버티고 있다. 이동형 소환까지 강행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c5eb07762e404f0beae46aabf9ee7645_cVrx3sfBPcKz3c5j4DMjzp.jpg▲ 이동형이 검찰청사에 나타난 23일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이동형에게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이동형은 이날 다스는 아버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이 24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모레 26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다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다스 부사장인 이동형을 소환했다.

이동형이 나타나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벌떼처럼 이동형을 에워싸고 “다스는 누구 거냐?”라고 물었다.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이미 답변을 준비하고 나온 듯 망설임 없이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 지분이 있으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발언을 파고 들었다. 다스 소유주가 아버님이면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없다는 거다. 그냥 “우리 아버지 거다”라고 확정하면 될 답변으로 충분했다는 거다.

다시 이동형 등장 당시의 녹취를 확인해보면 기자가 “국민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다스는 과연 누구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하자 이동형은 “그건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일단 들어가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이동형은 다소 자신감이 떨어지는 “생각하고 있고요...”라고 대답했다.

이동형은 다시 기자가 “아버지가 월급사장이라는...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인가?”라고 묻자 이때는 입물 다물고 대답이 없다. 기자가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나오셨는데 국민들께 할 말씀 없느냐”고 묻자 이동형은 “들어가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이미 준비된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동형에게 기자들은 그간 불거졌던 사안들을 질문으로 쏟아냈다. “피의자 신분으로 오셨는데...” “2008년 2월에 그때 MB가 다스 들어가서 일하라고 했던데” “해명하실 것 없으신가?” 등의 질문이었다. 이동형은 이런 쏟아지는 질문에 “들어가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앵무새처럼 답변을 번복했다.

검찰은 이동형의 신분에 대해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동형을 상대로 회사 차원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120억 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즉, 이동형이 준비하고 나온 답변 “다스는 누구 거냐”는 기자의 질문과는 사안이 다르다.

이동형 소환이 있은 이날 이상득 전 의원도 함께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작전상이었을까? 범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진술이 공범들이 동시에 같은 사건을 놓고 진술을 하는 거다. 서로 말이 맞지 않으면 틈이 벌어지고 틈이 벌어지면 예리하게 파고 깊은 내막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범인들은 서로의 질술이 엇갈리게 된다. 억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오늘 검찰 출석 통보를 받았던 이상득 전 의원은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모레 출석하기로 했다. 이동형 조사와 이상득, 이상은 조사가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동형을 부른 검찰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으로 당시 국정원장 사퇴 요구가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이 건너간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이처럼 검찰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도 과거 함께 일한 법조인 출신 청와대 인사 등을 중심으로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뭔가 대비를 해야한다는 긴박한 상황을 감지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이 24일 “다스는 저희 아버님(이상은 다스 회장)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와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버지 것이 맞으면 ‘생각’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정문일침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앞선 이동형 부사장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썼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면서 “MB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 ‘다스는 저희 아버지 것이라 생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이동형 부사장은 “아버지를 월급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동형의 말을 종합해보면 불리할만한 의혹은 모두 ‘아니다’이고, 답변한 질문은 ‘다스는 누구 것이냐’뿐이다. 이동형은 검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내놓을 것인가? 이동형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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