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안철수 유승민 손잡고 “반대파 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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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 손잡고 “반대파 허를 찔렀다!”

안철수 유승민 직접 썼다는 ‘통합선언문’ 내용?
기사입력 2018.01.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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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안철수 유승민이 손을 잡았다. 안철수 유승민 통합은 기습적이다. 안철수 유승민 양당 대표는 1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안철수 유승민 이날 통합 선언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을 받았다. 안철수 유승민 기습적인 통합선언으로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반대파 의원들은 허를 찔린 듯 안철수 유승민 통합 선언은 ‘불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안철수유승민.jpg▲ 유승민-안철수 통합 선언, 18일 오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란히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는 전날 17일에도 기자들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대표와 통합선언을 언제 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아직 확정된 게 없다”라고만 선을 그었다. 안철수 유승민 통합선언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에 붙인 거다. 이에 더 나아가 국민의당 공보실과 측근 의원 등을 취재한 결과 선언과 관련한 문구 조율은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 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알게 됐지만 이날 기습적으로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과감하게 발표할 줄은 예상을 못했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공동선언’에는 먼저 안철수 유승민 양측 대표가 정론관에 함께 서서 하는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공동선언문을 각각 교대로 나눠 읽었다. 안철수 유승민 선언문에는 국민의당-바른정당이 만들게 될 신당에 대한 미래 비전과 정체성 등 내용도 담았다. 특히 유승민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때려댔고 안철수 대표는 문제인 정부의 경제 무능을 들고 나왔다. 즉, 유승민-안보, 안철수-경제의 구도가 통합선언문에 담긴 거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소식에 대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 소속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어쨌건 통합한다는 건 기정사실화 됐다. 통합 뒤 어떻게 정치를 할지, 그런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싶다”라며 “(통합선언문) 내용은 두 분이 직접 서로 왔다갔다 하며 고치셨다. 옆에서 도와준 사람들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두 분이 썼다”고 말해 사실상 통합 선언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이날 통합 선언 소식이 알려지자 통합에 반대해오던 국민의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통합 반대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의원(대표, 전북익산시을)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유승민 통합 선언에 대해 “저는 이걸 통합이라고 보지 않고 ‘보수 야합’이라고 본다.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철수 유승민 통합이면 플러스가 돼야 하는데 이건 마이너스 통합이다. 전당대회를 하는 즉시 분열이 예상된다”라고 크게 반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대표적 통합 반대파다. 국민의당 창당에 지대한 기여도가 있는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시)도 오전 9시께 안철수 유승민 통합 기자회견 공지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 통합선언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이고 해당행위”라면서 “(안철수 유승민 통합 선언) 이건 의원총회에 보고도 되지 않았다. 사후 의총 추인이 관례”라고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선언을 해당행위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더 나라가 “안철수식 독재당 운영은 박정희 전두환을 능가하는 독재수법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기에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11시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통합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전에 예약된 기자회견이 아닌 시간의 터울을 크게 두지 않은 기습적인 기자회견이었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통합 반대파의 허를 찌른 셈이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의 통합 선언에 따라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는 각각 두 당의 통합 찬성파 의원들을 동행하고 나란히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유승민 의원이 통합 선언문 서두를 열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보’를 들고 나왔다. 유승민 의원은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으로는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없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때 안철수 대표는 옆에서 멀뚝멀뚝 유승민 대표의 발표 내용을 쳐다 봤더ㅏ.

다음으로 안철수 대표가 통합 선언문 뒤를 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맹렬히 비난하며 경제문제를 들고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내 놓는 정책마다 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어 “청년 실업은 IMF 이후 최악 수준”이라고 단정하고 “증세없는 복지는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게 없다. 독선 오만 정책 내놓은 것마다 실패 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의 주장은 문재인 때리기에 그치지 않고 “한마디로 무능하고 이런 세력에게 정권을 내준 자유한국당도 다를 게 없고 야당의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유한국당까지 신나게 두들겨 팼다.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각각 역할 분담을 맡은 통합 선언문이었다는 거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때리기에만 집중한 통합 선언문에서 “지난 8개월 혼선 집권세력 무능을 증명한 기간이었다”고 방점을 찍었다.

유승민 대표는 안철수 대표에 이어 다시 등장하고는 “한국정치 양극단의 진영논리에 빠져있다. 새로운 세력이 되겠다.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새로운 대안 정치를 해 내겠다. 중부담 중복지 원칙을 지킬 것이다. 대한민국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 것”을 맹세했다.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정책과 자유한국당 주장을 합해 이와 상반된 정당이 되겠다는 거다. 유승민 대표가 이런 내용의 선언문을 읽는 동안 안철수 대표는 다시 입맛을 쩝쩝 다시며 다음 발표 준비를 하는 듯 선언문에 코를 박고 한동안 들여다 봤다.

유승민 대표에 이어 다시 등장한 안철수 대표는 “통합 개혁신당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대표는 “전쟁억제와 북핵해결 최우선 과제로 놓고 경제성장 일자리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돈보다 생명 안전을 존중하는 나라,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 것이며 청년 여성 장애인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낡은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하겠다. 깨끗하고 젊은 정치인에 문호를 개방하고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 제도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옆에 서 있던 유승민 대표는 고개를 까딱까딱 움직여 공감을 표명했다.

안철수 대표의 낭독이 끝나자 유승민 대표가 다시 등장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고자 한다. 통합 개혁 정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에 없었던 새로운 대안정당이 될 것이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다. 기득권 보수, 수구적 진보를 물리칠 것”을 선언했다. 유승민 대표의 이런 발언은 안철수 대표와 함께하는 개혁 신당이 이를 능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 찬 듯 하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선언문 말미에선 또 ‘국민팔이’를 들고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저희들은 오로지 두 가지만 생각하겠다. 국민만 생각하겠다. 나라를 지키고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다시 안보를 들고 나와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경제성장과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가 정치 일선에 나서면서 창당과 합당 탈당, 다시 창당, 통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국민을 위해” “국민의 명령” “국민만 보고”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 등의 단어를 빼놓은 적은 없다. 대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이란 누구를 의미하는지 모호한 상황이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와 합의에 대해 오전 11시10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9시 정각에 (기자회견 여부를) 알리기로 했는데 사전에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해 이날 기자회견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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