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재용 최후진술 “차라리 개 짖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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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최후진술 “차라리 개 짖는 소리를!”

이재용 “복잡하게 엉망으로 엉켜버렸다”
기사입력 2017.12.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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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이재용 재벌과 권력의 검은 거래, 이재용 진술은 박영수 특검을 분기탱천케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회공헌 운운은 ‘모독’이라고 했다. 이재용 부인하지만 믿는 국민이 없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이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했지만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말을 믿는 국민은 없다.

 

이재용1.jpg▲ 이재용 삼성 부회장 항소심 결심공판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항소심 최후진술서 무죄 주장과 선처 호소로 일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재산과 자리 욕심이 없었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7일 오전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항소심 결심공판을 받기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27일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모든 법적 책임은 제가 지고 도덕적 비난도 제가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혐의와 관련해선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특검 주장을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 같은 심정과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직접 준비해온 최후진술 내용을 적은 종이를 읽어내려갔다. 지난 1심 최후진술 당시 울먹이던 때보다 차분해진 모습으로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발언 도중 재판부를 응시하며 “억울하다”, “잘 살펴봐 달라”고 적극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우선 “저는 재산, 지분, 자리 욕심 같은 건 추호도 없었다”면서 “제 꿈은 삼성을 열심히 경영해서 세계 초일류 기업의 리더로 인정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아이디 ‘무조건 적폐청산’은 “이재용 말을 믿느니 개가 짖는 소시를 믿겠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선 “전적으로 제가 잘해야 한다. 제가 못해내면 누가 도와줘도, 대통령 할아버지가 도와줘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도와준다면 성공한 기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꿈을 강조하면서 울컥하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병철 손자, 이건희 아들로서가 아니라 선대 못지않은 훌륭한 업적을 남긴 기업인 이재용이 되고 싶었다”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저는 아버지처럼 셋째 아들도 아니고 외아들”이라며 “다른 기업과 달리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지도 않았다. 회장님 와병 전후가 다르지 않다”라며 ‘경영권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있었고 이를 위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넸다는 특검 측 프레임을 반박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또한 “건방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는 자신도 있었다”면서 “이런 제가 왜 뇌물까지 줘가며 승계를 위한 청탁을 하겠나. 인정할 수 없다. 그런 적 없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의 힘을 빌릴 생각도 없었고 빌리지도 않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면서 “질타하고 꾸짖는 분들께는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저 이재용의 기업인으로서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다”고 답답해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에 더 나아가 “실타래가 꼬여도 너무 복잡하게 엉망으로 엉켜버렸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든 게 다 제 불찰이란 것”이라고 반성했다. 하지만 국정농단 관련 반성은 조금도 없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모든 일이 저와 대통령의 독대에서 시작됐다. 원해서 간 게 아니라 오라고 해서 간 것뿐이지만 제가 할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면서 “모든 법적 책임은 제가 지고 도덕적 비난도 제가 다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시 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을 거론하며 “만일 제가 어리석어 죄가 된다고 판단한다면 제게 벌을 내려달라. 여기 계신 다른 피고인들은 회사 일을 열심히 하다가 이 자리에 섰을 뿐이니 제가 다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뒤를 이어 최지성 전 미전실장은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에 연루돼 한없이 부끄럽다”면서 “제 잘못된 판단과 부주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역시 “공직자에게 정도에 어긋난 부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도 “좀 더 깊게 생각 못 하고 멀리 내다 못 본 제 불찰과 부주의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재판이 끝나자 변호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미소를 띤 채로 특검 측에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특검)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박영수 특검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증거 앞에 겸허한 진실 발견 협조와 반성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피고인들이 진정으로 삼성 주주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먼저 깊이 반성하고 엄숙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 2심 구형의견 역시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박영수 특검이 직접 나와 전했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 8월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특검 측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이재용 부회장 측은 전면 무죄를 주장하며 쌍방 항소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은 단적으로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대통령과 그 측근에게 뇌물을 준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며 “피고인들은 수사 단계부터 항소심 공판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진실을 외면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영수 특검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 측이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행위에 대해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주장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수 특검은 “대기업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양과 질은 그 나라 자본주의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최서원(순실)을 위해 고가의 말을 사주고 거액의 자금을 공여한 행위, 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위해 만든 사단과 재단에 거액의 계열사 자금을 불법 지원한 행위를 사회공헌 활동이라 주장하는 것은 진정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이재용 부회장의 주장을 따끔하게 질타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은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훈련 비용, 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 지원 명목으로 총 298억2535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이 정씨 승마 및 영재센터 지원과 달리 공여액이 가장 큰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220억2800만원 부분은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공여에 따른 삼성전자 자금 횡령 혐의, 최씨 소유 페이퍼컴퍼니인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와 허위 용역계약을 맺고 돈을 송금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뇌물공여 및 업무상횡령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최씨에게 제공한 말을 삼성전자 소유인 것처럼 꾸미는 등 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도 있다. 특검은 2심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수 차례 변경하는 등 이재용 부회장의 형량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형량에 관심이 쏟아지는 대목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과 정유라(21)씨 승마 지원에 각각 단순 뇌물공여 혐의와 제3자 뇌물 혐의를 추가했고, 1심 판결에는 없었던 2014년 9월12일 안가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피고인의 추가 독대 정황을 공소사실에 보탰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구형에 앞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특검이 2014년 9월12일 독대 여부를 묻자 “없다”면서 “그걸 기억 못하면 내가 치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특검은 구형의견을 통해 “안종범 증언 및 업무수첩, 안봉근 진술, 김건훈 일지 등을 통해 입증된 것”이라고 이재용 부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기존 태도와 비슷한 양상이다. 2015년 7월 독대에 대해서도 승마 관련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가 유지하지 못하고 특검 조사에서 변경했다. 이런 태도를 보면 피고인들이 왜 2014년 9월12일 독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친일 적폐 기레기청산 어용국민’은 이날 이재용 결심재판 최후진술 관련 언론보도 기사를 링크하고 “삼성 이재용 관련 기사 댓글보면 아주 가관이다 김어준 말대로 알바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거 같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아이디 ‘안설’은 “조윤선 ‘(5천만원을) 부하가 갖다 줘서 받았을 뿐이다’ 이재용 ‘(대포폰은) 나쁜 뜻은 아니었고 여러 전화 기종을 쓰고 싶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 정도는 뻔뻔해야 성공할 수 있나 봅니다”라고 조윤선 이재용 두 국정농단 인물을 싸잡아 비판했다.

 

아이디 ‘Mary Moon*****’는 “#삼성 문 닫고 그 동안 벌어 놓은 돈 남 주지 말고, 그 대통령 자리 직접 앉으면 될 것 같다. 굴복하지 않는 걸 보니 장사꾼 체질이 아닌, 홍진기 체질인가 보다. 다음 대통령 출마하길. 남한에 대통령 할 자도 없는데”라고 이재용 부회장을 꼬집었다. 아이디 ‘lu***’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치매’를 운운한 것을 보고 “치매가 아니라 식물인간인가 본데... 돈과 권력을 가진 놈들은 하나같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 할 정도로 후안무치하고 몰염치하다. 법정최고형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삼성공화국 #족벌경영 #이재용 #후안무치 #법정최고형 #재벌해체”라고 이재용 부회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선고 형량에 범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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