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자유당 원내대표 ‘친홍’ ‘친박’ ‘중립’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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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원내대표 ‘친홍’ ‘친박’ ‘중립’ 3파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그들만의 리그”
기사입력 2017.1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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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친홍 vs 친박 vs 중립 대결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홍준표 대표가 은근히 김성태 의원을 지원사격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계파 갈등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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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중립 성향의 이주영 조경태 한선교(좌로부터)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친홍, 친박, 중립 성향 후보들의 3파전 구도로 정리가 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와 판세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오늘 7일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 중립, 친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먼저 친홍 쪽에는 김성태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노골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고, 계파에서 밀릴 수 없다는 친박 진영에선 홍문종, 유기준 의원이 나서고 있다. 이에 반해 계판 타도를 외치는 중립 성향에는 이주영, 한선교, 조경태 의원이 뛰고 있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은 자신이 친홍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나는 친홍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언론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내부에서조차 홍준표 대표가 너무도 티가 나게 김성태 의원을 밀고 있는 건 사실이라는 푸념이 나온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 “누가 대여 투쟁을 잘 할 것인가, 여기에 원내대표 선출의 초점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누가 봐도 정치보복특위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 5일 “싸울 줄 아는 야당 만들어가겠다. 민주당-문재인 정권에 맞서, 강고한 투쟁의 선봉에 서는 유일 보수 야당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각에선 ‘대여투쟁이 원내대표의 핵심’이라는 홍준표 대표의 주장과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김성태 의원 사이에 뭔가 끈끈한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가 철회한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지난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친홍 후보는 그러면, 김성태 의원이 맞는 거죠?”라고 김어준이 묻자 “그렇다. 홍준표 대표께서 이제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지금의 권력인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 이 부분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의원의 끈끈한 관계를 경계했다.

나경원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 홍준표 사당화를 막겠다면서 중립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다. 사실상 중립 후보들의 선대위원장처럼 뛰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주영, 한선교, 조경태 등 중립 후보들이 토론회를 통해 중립측 세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주영 후보는 지난 4일 “계파정치 청산, 우리들이 힘을 모아서 잘 이루어 내겠다”고 했고 한선교 후보 또한 같은날 “중립지대의 이제 힘이 필요하다는 그런 데에 공감한 바가 있다”고 했다. 조경태 후보도 “(국민들은) 계파 청산은 물론이거니와 대여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정당의 이미지를 원하고 있다”고 민심을 읽었다.

중립 후보진영이 이처럼 단일화 카드로 쪼개진 표심을 결집하는데 반해 현재 유기준 홍문종 두 친박 후보들도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홍심’의 선택을 받은 김성태 의원, 중립 성향의 단일 후보, 친박 단일 후보 3파전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어떠할까? 언론의 취재 결과 친박 친홍 중립 후보들의 지지 양상은 4:3:3 정도로 김성태 의원이 앞서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김성태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서,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는 게 목표다. 한방에 끝내겠다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른바 비홍 후보, 그러니까 친박과 중립 성향의 표가 결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박빙의 모양새에서 역시 아니나 다를까, 홍준표 대표가 김성태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홍준표대표 지난 5일 “중립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소위 중립이라는 게 있나? 선거에 중도, 중립 그러는데 중도, 중립이면 표를 중간에 찍는가? 그건 무효 표다. (친박은) 암덩어리가 맞다. 그런데 암덩어리를 갖다가 뭐라고 표현을 하는 게 좋겠나? 암덩어리 ‘님’이라고 하면 품격이 있는가?”라고 ‘친박 암덩어리’ 주장을 다시 꺼내들었다.

하지만 친박과 중립 성향 후보들은 결선투표까지 가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즉, 1차 투표에서는 친박과 중립 후보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두 진영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친박이 됐든 중립이 됐든 2위를 차지하면 나머지 패배한측은 2위 후보를 지원하게 돼 있어 김성태 ‘친홍’ 후보를 혼내줄 수 있다는 거다. 

친박계 홍문종 후보는 지난달 3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이 난국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 역량을 총 집결하는데 그런 역량을 끌어내는 그런 리더가 필요하지 않을까.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 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은 판세에 대해 “중립에 있으면 어느 쪽이 1등을 하든 저희가 2등만 해도 떨어진 쪽이 저희를 찍게 되어 있는 거다”라고 하자 김어준이 “예를 들어 친박이 2위를 했다. 그러면 중립은 친박을 미는가? 친홍을 미는가?”라고 묻자 “그랬을 때는 중립은 나눠진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자유한국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지난 6일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한 목소리로 ‘계파 청산’을 다짐했다. 세 후보의 ‘계파 청산’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하면서 원내대표 경선이 또다른 ‘계파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세 의원이 ‘중립후보’ 단일화를 위해 토론을 벌였다.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구)은 “야당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이용호 게이트와 대북송금특검 등 정권 심장부에 총을 겨눈 저격수였다”며 “사당화를 막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은 “나라가 하루 아침에 좌파독재 정권으로 치닫고 있는데 부끄럽게도 우리 당은 계파 간의 세력 다툼과 감정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 당 지도자(홍준표 대표)가 상대 계파를 향해 바퀴벌레, 암덩어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가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를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역시 “어떤 계파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새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6년 통합민주당으로 입문한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서 최초로 부산에서 3선을 이루어내는 기염을 토했지만, 문재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다 지난 2016년 1월 이를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과 비민주성, 계파정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한국당으로 왔다. 국민들이 낡은 정치와 구태정치를 제발 청산해달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론을 마친 3명의 후보는 7일 오후 4시까지 자유한국당 지지자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7일 오후 5시에 단일후보를 확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세간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라는 차가운 시선으로 냉담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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