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기옥과 안철수 끝내 ‘대형사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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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과 안철수 끝내 ‘대형사고 쳤다!’

김기옥 안철수 계급장 떼고 기싸움?
기사입력 2017.11.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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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김기옥 싸가지 없나? 김기옥에게 안철수가 막말을 퍼부었다. 김기옥과 안철수가 대형사고를 친 거다. 김기옥 원외협회장을 상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3일 원외위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같은 당의 여성 원외위원장에게 “왜 싸가지 없는데! 왜 싸가지 없는데!”라는 취지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안철수.jpg▲ 김기옥 안철수 쌓인 게 많았나? 김기옥 원회위원회 회장에게 안철수 대표가 23일 간담회에서 막말을 퍼부으면서 24일 국민의당은 발칵 뒤집혔다. 안철수 대표가 김기옥 회장에게 여성 비하적인 폭언과 망발을 퍼부었다고 김기옥 회장이 전하면서 당원들과 당 관련 인사들이 분기탱천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후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기옥 국민의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참석해서 안철수 대표에게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반말로 싸가지 없다고 하셨는데 입장을 밝혀달라”라고 요구했다. 김기옥 원외협 회장은 지난 23일 안철수 대표가 김기옥 회장에게 불쾌한 감정을 담아 막말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요구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같은 김기옥 회장의 요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야기하자”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기옥 회장 관련 안철수 대표 막말 논란의 발단은 전날인 23일 오후 3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안철수 대표와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김기옥 회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안철수 대표의 통합행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김기옥 회장은 당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의총이랑 여기(간담회)랑 전혀 분위기가 달라 대표님 에너지를 좀 받으셨겠다”라면서 “통합하시라”라고 다소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기옥 회장의 이날 발언과 안철수 대표가 김기옥 회장에게 쏟아낸 발언들을 담은 장문의 글을 24일 국민의당 당원 모임 과 지역위원장 모임 단체방 등에 올라왔다. 김기옥 회장의 글을 본 이들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김기옥 회장은 지난 22일 의총에서는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게 쏟아진 반면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는 ‘3대 1’ 정도로 통합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기옥 회장이 잘못된 발언을 한 것일까?

 

김기옥 회장은 당시 본인이 들고 있던 종이 몇 장을 안철수 대표의 면전을 향해 흔들면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고, 이에 다른 지역위원장들이 김기옥 회장을 제지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사회를 보던 김관영 사무총장이 김 회장의 발언을 제지하고 나서야 김기옥 회장발 소동은 마무리됐다.

 

행사가 모두 끝난 뒤 김기옥 회장은 행사장 앞쪽에 있던 안철수 대표에게 다가가 “죄송하다”고 말했고, 이에 안 대표는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라는 말을 2차례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옥 회장은 이날 안철수 대표에게 실망을 금치 못했던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는 김기옥 회장에게 “내가 작년 4·13 총선 때 처음과 마지막에 2번이나 유세도 가줬는데 왜 그러느냐”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옥 회장은 이날 안철수 대표와 지역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바이버 방에 글을 올려 “대표에게 다가가 ‘대표님 죄송합니다’라고 하자 놀랍게도 손가락질을 하며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하셨다”면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이 모습이 안철수 대표라고는 누구도 생각도, 상상도 할 수 없다”라고 김기옥 회장이 경악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김기옥 회장은 이어 “당 대표가 ‘싸가지가 없다’는 등의 여성 비하적인 폭언과 망발로 모욕을 준 언행에 대해 문자로 답을 구했으나 응답이 없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로 발언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달라”라고 촉구했다. 김기옥 회장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여성 비하적인 폭언이 어떤 대목인지는 지적하지 않았다.

 

김기옥 회장이 다시 24일 오전 최고위에서 안철수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란스러워서 잘 못 들었다. 의총 시간이 지나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하고 저는 빨리 왔다”고만 말했다. 김기옥 회장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안철수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 석상은 아니었고 사적인 대화로 볼 수 있다”면서 “김기옥 회장이 어느 정도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김기옥 회장과 10여 분간 면담하면서 문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기옥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도 그날 제 태도와 발언에 대해 불편했다고 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렸다”면서 “안철수 대표도 ‘싸가지’ 발언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김기옥 회장의 이런 설명으로 보아 안철수 대표와 김기옥 회장이 무난하게 사태를 잠 재운 것 같았다.

 

김기옥 회장은 안철수 대표가 문제의 발언을 하기 전 자신의 ‘죄송하다’라는 발언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라면서 “간담회가 끝나고 다가가 ‘대표님 죄송합니다’라고 했는데 안 대표가 격앙돼 그랬는지 그 말을 못 듣고 ‘대표님’까지만 들었다고 말해서 (제가) ‘분명히 말했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김기옥 회장과 안철수 대표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안철수 대표는 김기옥 회장과 면담이 끝난 뒤 발언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한 채 국회를 빠져나갔다. 김기옥 회장이 SNS상에 올린 글은 다소 사정이 다르다.

 

김기옥 회장은 “뜻하지 않게 원외협 회장으로 선출된 지 5개월이 돼 가고 있다. 비주류(?)회장이어서 그랬는지 경선의 후유증인지 솔직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후회도 많이 했다”면서 “무조건 반대와 비협조, 원외협의 존재를 스스로 폄하 또는 무시하거나 심지어 원외협에 협조하는 위원장들을 ‘배신자’라고 까지 표현한다니 할 말이 없다”고 김기옥 회장 개인적 심경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김기옥 회장은 이어 “회장이 한 쪽에 쏠려 있다고 하는 위원장들이 있으신데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한 쪽으로 너무 쏠려 있어 중심과 원칙을 세우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가 통합을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상대인 유승민대표가 생각 났다. 절대권력 박근혜를 상대로 소신껏 입장을 견지한 그의 고독을 느꼈다”고 김기옥 회장 나름대로의 안철수 유승민 통합을 정리했다.

 

김기옥 회장은 이어 “어제(23일) 당대표님과 원외위원장들과의 토론회에서 저는 원외위원장 한 사람으로서 발언을 했다. 원외협을 무시하고 소통 한 번 없이 간담회 소집한 김관영 사무총장께서 사회자로서 질서유지를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도 저버리고 안철수 호위무사 위원장들의 소란을 방치하며 오히려 발언권을 신청한 본인에게 ‘마이크 뺏어 마이크 뺏어’라며 발언권을 침해했다”다고 이날 김기옥 회장이 참석한 간담회 상황을 설명했다.

 

김기옥 회장은 다시 “솔직히 나는 안철수대표에게 통합을 진정으로 권유하고 싶었다. 원외위원장들의 입장이 원내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합을 이렇게 혼란스럽게 추진하다가 결과가 안좋으면 책임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으나 발언 방해로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면서 “아쉬운 것은 소리를 지르며 간담회장을 혼란으로 빠뜨린 몇 분 위원장들의 빗나간 충성심이 오히려 당과 당대표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한다. 어리석은 충성심이 당대표의 눈과 귀를 그리고 생각마저 마비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기옥 회장과 안철수 대표의 ‘대형사고’는 김기옥 회장이 SNS상에 돌린 이 글로써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고, 이런 내용에 분기탱천한 국민의당 당원들과 지역위원장 및 당직자들은 작금의 국민의당 분위기와 안철수 대표에 대해 가감없는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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