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장시호 최순실 어제의 한통속이 오늘은 ‘철천지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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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어제의 한통속이 오늘은 ‘철천지 원수’

장시호 최순실 나란히 앉아 ‘죄인’된 심경은 뭘까?
기사입력 2017.01.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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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장시호 최순실(최서원) 김종이 나란히 법정에 앉았다. 장시호 최순실 김종 관련 1차 공판이 열린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중앙지법 법정에 나란히 앉게 됐다. 한때는 서로 친분을 과시하며 국정을 쥐락펴락하는 이른바 실세들이었던 장시호와 최순실, 김종이 끝내 패악이 하늘을 찌르다 못해 법정까지 이르게 됐다.
장시호최순실.jpg
 
17일 오전 1010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 17호 대법정.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 사이 냉기류에 언론과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장시호가 최순실의 제2의 태블릿PC’라며 특검에 이를 제출한 뒤 첫 대면이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장시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먼저 장시호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 한편으론 활짝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뒤이어 최순실이 법정에 들어왔지만, 최순실은 호송당시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손으로 입을 가린채 등장했다. 장시호 최순실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흔히 공법들끼리는 별도로 분리 수용하기 때문에 일단 구치소 이상의 수용시설로 옮겨지면 서로 마주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나마 본능적으로 서로 얼굴을 보며 범죄 관련 유대감을 주고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장시호 최순실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최순실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수의 차림을 하고 나타나 검은색 폴라티에 코트를 입고 나온 장시호와 대비됐다. 최순실은 전날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에 입었던 검은색 파카를 입고 나오지 않았다.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장시호는 최순실이 혐의를 부인하고 나서자 이내 얼굴이 굳어지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시호와 최순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첫 공판에서 최순실측 변호인은 “(장시호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종 전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시호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면서 김종 전 차관에게 (영재센터)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행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장시호는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의 변호인은 장시호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최순실이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면서 모든 책임이 장시호에게 있음을 주장했다. 이모가 조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대목이다. 최순실 자신은 단지 조언하고 돕거나 알아봐 달라고 말했을 뿐 기업에 강요하거나 직권남용 범죄에 가담·공모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반면 장시호측 변호인은 최순실과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서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장시호측 변호인은 장시호가 최순실과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서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했다면서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다만, 장시호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이모인 최순실이 지시했고, 자신은 거부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장시호와 최순실이 나란히 법정에 선 첫날부터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엇갈린 주장을 한 대목이다.
 
장시호 최순실은 이모와 조카 혈육 사이로 한때는 권력을 쥐고 짜낸 경제적 이익을 나누며 기업들을 압박하던 한통속이었지만 처벌이 달린 형사재판에서는 둘 사이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부터는 장시호와 최순실간의 진실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최순실이 김종 전 차관을 기업들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내게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장시호가 최순실의 지시를 받아 사업계획서를 급조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고 본다. , 최순실을 해당 사건의 주범으로, 장시호를 주범의 하수인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을 정리하면 장시호가 영재센터 후원금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최순실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데 한층 어려움을 겪게 됐다. 최순실과 장시호, 김 전 차관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압박해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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