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전문] “대통령이 꼭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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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전문] “대통령이 꼭 들어야 한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전국 ‘강타’, 사이다발언에 청중들 환호
기사입력 2016.11.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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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자유발언이 화제가 됐다. 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은 지난 5일 저녁 대구지역에서 열린 1차 대구 시국선언 대회에 참석하여 자유발언을 거침없이 토해낸 동영상을 뜻한다. 대구의 한 여고생이 시국선언에 참가 자유발언을 통해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조성혜라고 밝힌 이 여고생은 정치인들보다도 더한 정곡을 찌르는 자유발언으로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대구여고생.jpg▲ 대구 여고생의 거침없는 시국선언에서 당찬 자유발언으로 네티즌들의 호평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5일자로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 올라온 대구 여고생의 발언 화면을 갈무리했다.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발언을 본보가 가장 먼저 보도하자 언론은 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에 주목했고, 특히 네티즌들은 이 대구 여고생의 연고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기반인 대구에서 있었다는데 이 대구 여고생의 자유발언에 대한 의의를 부여하기도 했다. (본보 지난 5일자 1차 대구 시국대회 어느 여고생의 당찬발언 자격없다! 하야하라!” 기사 참조)
 
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은 3일이 지난 8일 오전 현재 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구 여고생의 당찬 자유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고생 맞습니까? 준비해온 대본을 읽는 줄 알았더니 즉흥발언이네요.. 대단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은것같습니다라고 경탄을 쏟기도 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이 최순실 게이트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요구하는 바를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걸 보니 어른보다 낫군요. 똑 소리 나네요라는 호평을 남겼다.
 
특히 한 네티즌은 고등학생들에게도 선거권을 줘야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어린 학생들이 아니군요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1차 대구 시국대회 어느 여고생의 당찬발언이란 제목으로 세계적인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 지난 5일자로 올라온 이 대구 여고생의 발언 관련 동영상은 약 8분짜리 발언을 녹화한 영상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련 국정농단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기성세대의 폐단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검찰 수사의 본질까지 진단하면서, 앞으로 미래의 나라를 책임질 다음 세대로서 이번 최순실 사태에 방관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청중들에게 전단하고 있다.
 
이 학생은 특히 언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로 초첨이 맞춰져 있다고 언론의 편향보도에 대해서도 통렬한 비판을 곁들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래는 이날 있었던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전문이다.
 
고등학교2학년 조성혜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는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이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박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 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게 국가를 져버린 것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음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기가 막히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거 정말 아니다는 생각에, 저는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해야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 흘리며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사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너무 어려서 뭔지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며,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의 대부분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으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국정교과서와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 왔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 때에 당선될 때, 그 이후에도 담배세 와 같은 간접세와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나 했습니까?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입니다. 즉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 씨야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 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국민의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에 크기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의 주권자가 준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주권자의 허락없이 남용해 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그렇게 저는 오늘 개국 97115, 다 함께 같은 박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 등을 무단으로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최순실 특정 개인과 관련된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닙니다. 진심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들은 이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고, 이를 알아야 할 권리 또한 있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해서 국가를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해오던 자들에 한 해 공정한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엄중히 처벌해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진실게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님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성 있는 사과로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 9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십대, 이십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상황에서, 당신의 사과는 우선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으로 바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전 두렵습니다. 오늘 저희의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이 그리고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어질까봐, 또 제정일치사회속에 몸 담아야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 같이 노력해야합니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56년 전, 1960628일 바로 이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 다시 대구시민들이 민주주의를 같이 일구어 내야 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것이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의 끝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꼭 함께 손을 잡고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우리 대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사회자
이 분이 어제 발언 신청을 하셨구요. 무대 밑에서 이 내용을 모두 암기를 하셨습니다. 언제 작성한 거예요?
 
학생
어제 시위에 참석한 이유로, 자유발언에 꼭 발언하고 싶어서 어제 집에 돌아가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 이 많은 걸 외웠어요?
: 네 외웠습니다.
: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 십대 학생의 열망을 담아 다시 한 번 구호를 외치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퇴진하라! 박근혜는 내려가라! 박근혜는 수사하라! 새누리는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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