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최경희 이대총장 “학생들과 대화하려 했다”발언, 학생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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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총장 “학생들과 대화하려 했다”발언, 학생들 “거짓말!”

최경희 이대총장 “의견 수렴하겠다”면서도 ‘반감’ 극명히 드러내
기사입력 2016.08.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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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뉴스=박귀성 기자] 최경희 이대총장이 끝내 입을 열었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1일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라이프 계획과 관련된 향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화여대대자보1.jpg▲ 최경희 이대총장이 학생들과의 대화약속을 어겼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이화여대 곳곳에 붙여있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지난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과 대화를 원했다"고 밝혔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이날 오후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본교에서 발생한 문제로 모든 이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감금한 교직원들에게 인격적 모욕을 하고 기본권을 심하게 침해했다. 감금된 이들이 심리적 압박과 건강상의 문제로 요청한 112·119 구조도 학생들의 방해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학생들 행동에 대한 반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화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기자회견장에 온 학생들을 향해 저렇게 마스크 쓰고, 고집자(주동자)들 줄줄 따라다니고, 김활란 동상에 계란 던지고, 우리들의 학생인가 싶다고 말해, 이번 농성에 참가한 학생들에 대한 반감을 가일층 끌어올렸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이날 점거 농성 진행될 때 어디에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교에 있었다고 서슴없이 대답했는데 학생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거짓말 좀 하지 마세요!”라고 소리를 지르자, 즉각 저런 학생도 (과거에는) 없었다고 격분했다.
 
최경희 이대총장은 학내에 경력이 대거 투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식 같은 학생들이 검은 모자·선글라스를 쓰는 등 생전 못 본 모습으로 농성을 벌일 때도 우린 계속 대화를 원했다면서 어떻게든 학생들이 감금된 이들을 스스로 내보내주길 바라며 기다리는 상황에서 총무처장이 시설물 보호와 감금자 구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경찰서에 보냈다고 했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일제히 거짓말 마세요!”, “어불성설입니다!”, “진실을 말하세요!”, “총장님 실망입니다!” 등의 야유를 쏟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학생들은 최경희 이대총장이 한 발언이 모순됐다고 생각하는 발언마다 야유와 고함을 쏟아냈다.
 
학생들은 최경희 이대총장의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즉각 최경희 총장님의 기자회견에 대한 학생 입장 발표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조금 전 있었던, 총장님의 기자회견에 대한 저희의 입장 발표다라며 최경희 이대총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학생들은 지금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리는 학생들이 우리학교 학생인지 의심스럽다?”는 발언에 대해, 오히려 대화를 원하는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하는 사람이 우리들의 최경희 이대총장님이 맞는지 믿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학생들은 또한 최대한 대화를 하려 노력했지만, 학생들이 응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최경희 이대총장의 발언을 두고는 총장님 보고싶어요라고 외치며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학교측에서 주장하는 대화란 똑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는 의미 없는 발언들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학생들은 이화여대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최경희 이대총장과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을 간절히 호소했다.
 
학생들은 이어 학생들이 교수를 감금하고 비윤리적 행동을 했다는 최경희 이대총장의 발언에 대해선 학생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던 평의원들이 정말 두려움을 느꼈는지 의문이라면서 “1000명이 넘는 경찰 병력을 마주한 학생들이 느꼈던 공포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고 일침했다.
 
학생들은 또한 이화여대 본관 좌측 동산에 마련된 이화여대 초대총장인 김활란 동상에 할수 없는 짓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겠나? 동상을 부순 것도 아니다. 학우들에게, 외부에 우리에게 너무나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뿐이었다고 해명했다.
 
학생들은 나아가 최경희 이대총장이 “SNS에 자신이 다닌 모교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였다. 정녕 그들이 우리학교 학생이냐?”고 반감을 드러낸 발언에 대해선 누구보다 모교를 사랑하기 때문에 대화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최경희 이대총장이) 헤아리지 못하시는 것 같다. 학생들을 만나주지도 않으면서 SNS에 나오는 일부 과격한 말만을 문제 삼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학생들은 나아가 이번 농성사태의 본질인 전문대문제에 대해서는 문제는 학교의 학위장사인데 왜 본질을 흐리고 학생들을 속물로 몰아가는지 모르겠다. 돈이 필요해서 사업을 유치할 수밖에 없다고 교수님 입으로 직접 말씀하셨다면서 이렇게 본관 건물에 다 들어가지도 못할 만한 인원을 모을 수 있는 힘이 정말 그런 기득권에 대한 속물적인 욕심이라고 생각하시나. 우리가 그동안 외친 구호를 듣지 못하셨나? 이런 답변을 보면 학교가 얼마나 학생들의 물음에 귀를 닫아 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오히려 학교측의 불통에 대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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